두바이(Dubai)유 가격이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월4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58달러 오른 108.49달러를 형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가격은 0.26달러 상승한 103.22달러에, 런던석유거래소(ICE)의 Brent유는 1.57달러 오른 113.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1월4일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원유 수입중단에 대해 잠정 합의하면서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 국가들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1월4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란 고위 관계자는 중국 등 다른 국가들로 수출을 늘려 현재 수출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BNP Paribas의 Tom Bentz 분석가는 “유럽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 후 대체원유 확보에 나서면서 석유 공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로존 채무위기 지속 및 달러화 강세로 국제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태리의 UniCredit 은행은 6월까지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요구한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75억유로(약 97억달러)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월4일 기준 유로화 대비 미국의 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84% 하락한 유로당 1.294달러를 기록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