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효자품목 12개 잠식 … PETㆍ합성필라멘트 시장 잠식
화학뉴스 2013.01.14
국내 경제의 성장동력인 수출산업이 곳곳에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2012년 11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 조선 수출 1위 자리를 내준 한국은 석유화학, 철강, 액정장치 등 주요 수출품목에서도 중국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이 2011년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빼앗긴 품목은 26개로 절반에 가까운 12개 품목을 중국이 가져갔다. 중국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한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철ㆍ비합금강 평판압연제품, 합성필라멘트사 등은 한국의 <수출효자 상품>으로 평가받는 품목이다. 중국이 우리나라를 추월하며 수출 1위로 올라선 품목은 2009년 2개, 2010년 7개, 2011년 12개로 추격에 속도가 붙었다. 중국은 석유화학, 섬유, 철강 등 중화학공업 뿐만 아니라 첨단산업인 IT제품 수출경쟁력도 키우고 있으며, 2010년에는 한국이 1위였던 액정장치의 수출 점유율을 2011년 42.5%로 높여 한국(39.1%)을 2위로 밀어냈다. 코트라(KOTRA) 김윤희 중국사업단 과장은 “추월당한 1위 품목 개수보다 중국이 어떤 분야를 따라잡았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한국의 강점인 IT 기술력이 높아지는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희 과장은 “액정장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으로 생산라인을 옮겨 수출 점유율이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한국이 1위를 지키는 품목의 수출시장 점유율도 턱밑까지 쫓아왔다. 특히, 승용차용 고무제 이너튜브는 아직 한국이 수출시장 점유율 37.8%를 차지하고 있으나 2위 중국과의 점유율 차이가 1.3%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산업도 강한 도전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LG전자를 중심으로 LCD(Liquid Crystal Display)와 AM-OLED(Active Matrix-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나 중국이 국가 주도 아래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윤희 과장은 “중국은 정책적 지원을 결정하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중국기업들이 치고 올라오는 속도가 빠르다”고 우려했다.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시대를 맞아 산업구조 고도화, 소득격차 해소, 대외개방 정책을 본격화하면 업종에 따라 경쟁력 역전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최남석 부연구위원은 “한국의 저성장이 굳어지면 중국의 추격속도는 좀 더 빨라질 수 있다”며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기술력을 향상하는데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수출규모가 세계 7위임에도 1위 품목 보유 순위는 15위에 머물고 있다는 것도 앞으로 보강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3/0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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