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폭발사고 후 5개월만에 재발 … 안전의식 결여된 채 운영
화학뉴스 2013.01.16
청주공단에서 또다시 유독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재발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되고 있다.특히, 불산 누출사고 해당기업은 2012년 8월에도 가스 누출 의혹이 제기됐었기 때문에 안전의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월15일 불산(Hydrogen Fluoride) 누출사고가 발생한 해당기업은 2012년 8월 공장 주변 조경수가 고사하고, 이웃 공장의 유리창이 변색하는 등 배출가스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민원이 제기됐으나 관계 당국은 현장조사 결과 유독가스가 누출되지 않았으며 대기환경에도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8월 말에는 청주공단 소재 LG화학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물질 재료공장에서 휘발성 용매인 다이옥산(Dioxane)을 담은 드럼통이 폭발해 8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대규모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LG화학 폭발사고는 무리한 공장설계 변경, 안전장비 미착용 등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참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불과 5개월 만에 청주공단에서 또다시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월15일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는 작업자가 부주의로 밟은 불산 수송 플래스틱 배관이 깨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독물질 취급설비가 허술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화학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물질을 다루는 공장의 시설ㆍ장비 규격에 대한 법 규정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유해화학물질관리법과 시행령 등에는 <시설을 적절하게 유지ㆍ관리해야 한다>거나 <침하ㆍ균열ㆍ부식 등 안전상 위해 우려가 없어야 한다>는 내용만 규정돼 있다. 유독물질을 담거나 처리하는 설비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담겨 있지 않은 것이다. 청주ㆍ충북환경운동연합은 1월16일 논평을 통해 “실수로 밟은 배관 파이프가 깨져 불산이 누출된 만큼 공장 시설이 허술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청주 불산 누출사고는 불산 농도가 옅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고부터 현장 수습까지 대처가 비교적 매끄러워 2차 피해를 막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주공단 불산 누출사고는 발생 직후인 15일 오후 9시53분께 소방본부에 신고가 접수됐으며, 사고 당시 해당직원은 보호장비를 완벽하게 착용하고 있었고, 누출된 불산은 안전처리 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임시 저장탱크를 거쳐 곧장 폐수 처리시설로 옮겨졌다. 기화한 불산도 흡착시설에 걸러져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3/0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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