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나프타(Naphtha) 시장에 활발하게 유입되던 유럽과 북미산이 줄어들고 있다.
공급 확대로 수급이 완화되고 있으며 치솟았던 가격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시장은 글로벌 가솔린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정유공장 사고 등으로 나프타 수급이 타이트한 추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중동과 인디아 공급물량이 아시아로 유입되면서 수입초과 폭이 크게 나타났으며 여기에 유럽과 미국의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출로 전환된 일부물량이 유입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나프타가 아시아로 유입되는 원인은 가격 차이 때문으로, 지표가 되는 도쿄 선물시장 가격에 현물 프리미엄을 더해 CFR 거래가 성립되는 상황에서 현물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톤당 10달러대를 유지했던 프리미엄이 2012년 여름 20달러대로 상승했으며 일시적으로 30-40달러를 초과하는 일도 나타나고 있다.
수급타이트는 여전하지만 공급이 대폭 증가하면서 유럽 및 북미 공급물량에 대한 구매의사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현물 프리미엄 상승도 한계에 달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세계 석유제품 시장은 가솔린 수요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중간유분의 수급타이트에 따라 정유공장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의 수급동향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크래커 수익을 뒷받침하는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이 폭락되는 가운데 석유화학용 나프타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팀 크래커용 나프타와 경쟁관계에 있는 액화석유가스(LPG)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에 접어들어서도 LPG 가격이 약세를 지속해 나프타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신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