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4년간 433억원 투자 계획 …자동차기업의 저가 요구가 문제
화학뉴스 2014.06.19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가 탄소섬유 복합재료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따라 국내 탄소섬유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탄소섬유 복합재료는 전기자동차, 항공기, 고압용기, 풍력터빈 블레이드, 건축용 보강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나 국내는 수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장 관계자는 “국내 탄소섬유 시장은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외면받기 일쑤여서 생산량의 대부분을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탄소섬유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그 효과를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점유율은 일본 45%, 미국 24%, 중국 11% 수준으로 우리나라는 3.4%에 그치고 있으며, 중국‧타이완‧터키 등과 기술력이 아닌 영업력과 가격 중심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탄소섬유 생산기업들은 중간 성능 등급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으나 가격경쟁력이 미흡하고, 복합재료‧부품 분야는 자동차 및 항공기 등 구조재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복합재료가 갖추어야 할 특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도 경쟁력 확대를 저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2017년까지 자동차 경량화, CNG(Compressed Natural Gas:천연가스를 200-250kg/cm²의 높은 압력으로 압축)압력용기, 항공기 부품 등 3개 분야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민간투자를 유도하고 기술개발 R&D를 지원하는 동시에 인프라를 구축해갈 방침이다. 항공기 시장에서도 적용범위가 늘어나고 있고 자동차도 친환경화를 위해 경량화를 추진함에 따라 탄소섬유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탄소섬유 생산기업들은 수요기업들이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기업들은 탄소섬유 가격이 kg당 10달러가 적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탄소섬유는 생산원가가 25달러지만 수요가 전무한 상황이어서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으나 10달러를 형성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탄소섬유 원가는 1/3이 주요 원료인 AN(Acrylonitrile), 1/3은 전기코스트, 나머지 1/3은 감가상각비 및 인건비 등으로 구성돼 있어 원유가격 강세로 AN 가격이 일정수준 이하로 폭락할 가능성이 없고 산업용 전기요금도 인상돼야 한다는 주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어서 원가의 2/3가 상승할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에 탄소섬유 가격을 10달러 대로 낮추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탄소섬유 수요기업들이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재료의 가격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수한 물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먼저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소섬유 시장은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내수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시장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정은 기자> 표,그래프: <탄소섬유복합재료 프로젝트 요약> <화학저널 2014/0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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