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제 PAC(Polyaluminium Chloride) 생산기업들은 원료인 염산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가격 전가가 힘들어 짐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원료인 염산 가격은 여름철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가동률 조정과 코스트를 전가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PAC 가격은 조달청의 가격 인하정책과 경쟁과열로 상승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PAC는 염산 0.7, 수산화알루미늄(Aluminium Hydroxide) 0.3로 혼합해 생산하기 때문에 제조코스트에서 염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다.
PAC 생산기업에게 판매되는 염산 가격은 6월 kg당 50원대에서 70-80원으로 상승한데 이어 추가로 10-20원 인상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100원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염산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80-70% 수준으로 감축함에 따라 공급 타이트에 따른 추가 인상은 불가피해 지고 있다.
그러나 PAC 가격은 1종 13만원, 3종 18만원 후반에 거래되고 있는 상태로 관납용을 구매하는 조달청에서는 원료가격 인상을 반영하기를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PAC 생산기업들이 하수처리장 사업의 성장성을 기대하고 2013년 대부분 증설을 단행한데 이어 신규 기업들도 대거 유입되면서 경쟁이 과열된 것도 가격 인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료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반면, 다운스트림 전가는 힘들어짐에 따라 PAC 생산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염산 가격이 100원 가까이 인상되고, 수산화알루미늄은 현재가격인 kg당 330원을 가정했을 때 PAC 1kg 생산에 드는 제조코스트는 원료코스트만 169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