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평가 손실 영향 장기화 우려 … 2015년 영업실적 개선 어려워
화학뉴스 2014.11.28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 정유4사는 국제유가 폭락으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원유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수입가격이 낮아져 투자와 소비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지만 정유 등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정유4사는 2014년 하반기부터 계속된 국제유가 폭락으로 재고평가 손실 영향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유기업들이 보유한 원유와 석유제품 등의 재고자산을 평가하는데 취득가보다 시장가가 더 낮으면 자산가치가 줄어들어 손실이 생길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유 관계자는 “OPEC의 감산 합의 실패에 따라 국제유가 하향 추세와 국내 정유기업들의 경영환경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당장 2014년 4/4분기에도 영업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2015년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 변수의 급격한 변동 상황에 대비해 싱가폴, 두바이, 런던 등 해외지사를 활용해 실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했다. 아울러 재고 관리와 공정 운영의 효율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으로 원유 등 원재료 도입 다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GS칼텍스도 감산합의 실패로 국제유가가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원유 도입선의 최적화를 목표로 원유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석유화학기업들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익 증대의 기회를 보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나프타(Naphtha)와 에틸렌(Ethylene)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지지만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폭은 적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케미칼 등 석유화학기업체들은 석유화학제품 수요를 결정하는 글로벌 경기가 수익증대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OPEC의 감산합의 실패에 따른 경기변동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4/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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