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 회전설비 진단 솔루션 적용 … 롯데케미칼, AI 조직 신설
석유화학산업이 AI(인공지능) 솔루션 도입으로 생산 효율을 혁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여수공장의 터빈, 압축기, 팬 등 대형 회전설비에 원프레딕트의 산업 AI 베이스 설비 예측진단 솔루션인 가디원 터보를 적용했다.
원프레딕트의 가디원 터보는 대형 회전설비에 대한 전문 지식과 AI 기술을 결합해 대형 회전설비에서 발생 가능한 주요 결함 15종에 대한 실시간 진단 보고서를 생성해 설비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파악하는데 기여한다.
직관적인 3D 설비 화면을 이용한 디지털트윈을 적용해 주요 설비 상태와 이상 발생 이력을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여 관리현장의 사무공간 어디에서나 데이터 확인이 가능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공장은 AI 솔루션으로 그동안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에 의존했던 기존 회전설비 관리 방식을 개선하고 정량적 데이터에 근거한 설비 진단 및 원인 분석으로 일관성있는 관리가 가능해졌다.
GS칼텍스는 가디원 터보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대형 회전기계들의 이상 발생을 사전에 감지하고 진동 및 운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상세 진단과 현장 조치 방안 권고 기능을 통해 주요 설비의 생산 손실을 줄여 운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의 대형 회전설비가 멈추면 바로 생산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비의 구동을 사전 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미국 공급망 관리 전문가 협의회(CSCMP)가 주관한 웨비나에서 글로벌 구매 관련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AI 구매시스템 도입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CSCMP는 공급망 관리에 관한 연구 촉진 및 확산을 목적으로 1963년 창립한 세계 최대의 공급망 관련 협회이다.
에쓰오일은 경쟁력 향상을 위한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 구매시스템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
과거 10년간의 내부 구매 데이터와 원자재 등 외부 시장가격 변동을 고려한 가격·수요 예측 모델을 확립해 최적 조달 시점을 판단하는 등 구매전략 수립에 적용하고 있으며 발주 자동화(Auto PO) 품목 추천 기능을 활용해 장기계약 확대를 통한 공급망 불안정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지혜 에쓰오일 구매관리팀장은 “정유·에너지산업은 대규모 투자비가 필요한 장치산업으로 글로벌 시장 요인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크게 받고 설비가 기술적으로 복잡해 고도의 전문지식이 요구되며 환경과 안전에 대한 규제도 충족해야 하는 특수한 영역”이라며 “AI 구매시스템을 활용해 구매 절차를 간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흐름에 대한 통찰력을 얻어 수익성과 지속가능한 성장 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IT 신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공장, 디지털 마케팅, 스마트워크 등 3개 영역에 대한 DX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2024년부터 3년 동안 최신 기술 동향과 국내외 선진 사례를 조사·분석해 생산성 증대, 비용 절감 등 지속적인 효율성 개선을 위한 2단계 DX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AI를 활용한 데이터 베이스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기초소재 사업과 첨단소재 사업의 특성에 맞춘 AI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기초소재 사업부문은 그동안 축적한 연구개발(R&D) 지식과 AI를 융합해 AI 연계 촉매 등을 개발하고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종합기술원에 AI 솔루션팀을 새로 구성했다.
솔루션팀은 기존 AI 업무를 통합해 머신러닝·딥러닝 기법 등을 활용한 물성 개선, 촉매 특성 예측, 시뮬레이션 베이스 반응기 설계 업무 등을 수행한다.
첨단소재 사업부문은 개발, 생산 및 글로벌 공급망 등 사업 전분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식별해 AI 베이스 해결책을 제시하는 AI 추진사무국을 개설했다.
AI 추진사무국은 예측 설비유지보수, 최적 소재조합 시뮬레이션 등 현장에 필요한 AI 기술을 도입해 스페셜티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친환경 소재 트렌드, 수요기업 중심으로의 환경 변화에 맞춘 대응과 더불어 스페셜티 소재와 신사업 분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AI 흐름에 뒤처져서는 안된다”며 “AI 기술을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 활용해 사업 고도화를 위한 혁신과 차별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업무 전반에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가 유튜브 영상 분석을 거쳐 배터리 관련 분야의 최신 트렌드 내용을 정리한 유튜브 트렌드 리포트 이메일을 시장 트렌드를 신속히 파악해야 하는 마케팅 부서부터 원자재 관련 부서까지 모두 받고 있으며 도입 초기부터 메탈 등 주요 원재료 공급망 관리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4년 채용된 신입·경력사원을 대상으로 AI가 권장 휴무일, 휴가 신청 등 인적자원 관리(HR) 관련 제도에 대해 답해주는 파일럿 시스템을 오픈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통합 플랫폼 구축을 2024년까지 완료해 수요기업 및 협력기업 계약 관리, 전사적 자원 관리(ERP), 소프트웨어 개발, 원자재 구매, 배터리 제작 등 업무 전반에 AI를 접목해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