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단석, 군산 리사이클 공장 준공 … 코스코화학은 시제품 생산
국내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활성화 단계에 들어섰다.
DS단석은 최근 완공한 군산공장을 중심으로 국내 배터리 리사이클 시장 선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DS단석은 2023년 5월 군산1공장에 LiB(리튬이온전지) 리사이클 공장을 착공해 2024년 4월9일 준공했으며 연간 8000톤의 폐배터리 처리능력과 5000톤의 블랙매스 추출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블랙매스 내부의 리튬을 회수해 고순도 리튬화합물을 제조하고 새로운 수요기업을 확보할 예정이며 2025년 습식 금속추출 공장과 NCM(니켈·코발트·망간) 전구체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공장 추가 건설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S단석은 바이오 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래스틱 리사이클 등 3개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부는 2023년 전체 매출에서 23.1%의 비중을 차지하며 글로벌 폐납축전지(폐배터리)로 재생연(납)을 제조하고 국내외 주요 배터리 생산기업에게 공급했다.
DS단석은 폐납축전지를 통한 재생연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LiB 리사이클 사업을 비롯한 자원순환 사업모델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코스모화학은 폐배터리 리사이클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코스모화학은 2023년 10월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 시운전을 완료하고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블랙파우더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회수해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코스모화학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석 제련을 통해 대표적 백색안료인 이산화티타늄과 2차전지 양극재 주요 원료인 황산코발트를 생산하고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통해 황산니켈, 탄산리튬 등 생산제품군을 다변화했으며 2026년까지 리튬 3400톤, 니켈 9000톤, 코발트 2800톤까지 생산 가능한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은 6월 말 기계적 준공을 마친 후 시험운전 및 실제 원료를 투입해 생산하는 시운전 가동을 3분기 동안 실시했으며 생산제품에 자체 품질테스트를 진행해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에 사용가능한 수준의 순도를 최종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사이클을 통해 생산한 최종제품은 배관을 통해 근거리에 위치한 코스모신소재의 전구체 공장으로 납품할 계획이며 국내 전구체 생산기업에게도 추가적으로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은 매출이 발생하면 2024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며 추가 증설 계획에 따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TES)를 통해 일본 대표 금융기업과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테스는 2024년 3월 일본 도쿄 미쓰이스미토모(Mitsui-Sumitomo)은행 본사에서 일본 금융기업인 스미토모 미쓰이파이낸스앤리싱(SMFL), SMFL의 렌탈 전문 자회사 SMFLR과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MFL은 2022년 기준 매출액이 약 2조1593억엔(약 20조원)에 달하는 대표 금융기업으로 최근 국가 지속가능 목표(SDGs) 달성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순환경제에 관심을 두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등 신사업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부터 전처리·후처리로 이어지는 재활용과 재사용까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과정의 전 부문에 걸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SMFL과 SMFLR이 가진 일본 네트워크와 자금조달 능력이 더해지면 일본에 거점을 둔 전기자동차(EV) 및 배터리 생산기업을 상대로 안정적인 폐배터리 물량 확보를 위한 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폐배터리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일본에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공장 건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