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철강·석유화학·건설·해운 등 취약 기간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방향을 마련한다.
정부는 11월15일 <제2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를 개최하고 기간산업 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 차관 및 금융감독원 부원장, 산업은행 부행장 등이 참여했다.
협의체는 산업별 국내외 시장 여건과 시황 전망, 산업 부문별·품목별 경쟁력 현황을 점검·평가하고 구조조정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현재 채권단이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조선업 관련 내용은 제외됐다.
석유화학산업에 대해서는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등 취약제품군에 대해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도울 방침이다. 저유가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국제유가 상승 시 경쟁력 악화 우려가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산업 동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철강은 합금철 등 공급과잉 분야의 설비를 줄여나가는 등 자율적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건설은 주택경기 회복으로 경영환경이 나아지고 있으나 부실예방을 위해 입찰제도 개선, 건설사 재무 건전성 강화 등 선제적 시장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해운 역시 자율적으로 시장원리에 따라 구조조정을 추진하되 글로벌 시장 재편이 급속히 진행돼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원양선사는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협의체 논의사항은 구조조정 방향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채권은행들이 진행하고 있는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 평가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