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석탄 부상하며 나프타 경쟁력 약화 … 중국 자급률 상승
화학뉴스 2015.12.10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중국·미국이 부상하면서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10일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 주최로 개최된 <폴리머 공정 및 가공 교육>에서 한화토탈 왕기현 팀장은 <석유화학과 폴리머 산업> 발표를 통해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 중국의 CTO(Coal to Olefin), MTO (Methanol to Olefin) 개발 등 석유화학 원료 생산이 다각화됨에 따라 나프타(Naphtha)를 베이스로 하는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 북미는 셰일가스 생산으로 에탄(Ethane) 크래커가 부상하고 있으며, 중국은 석탄을 베이스로 CTO·MTO 공정을 개발하면서 자급률을 확대하고 있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은 국내 제조업 3위, 수출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규모는 글로벌 4위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원료공정 다각화로 미국과 중국이 부상하는 가운데 나프타 베이스 크레커를 바탕으로 하는 국내 석유화학기업은 수출 의존도가 높아 국면을 타개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북미가 셰일가스 붐으로 프로판(Propane)을 이용한 PDH(Propane Dehydrogenation) 가동을 본격화함에 따라 국내 프로필렌(Propylene) 감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 폴리올레핀(Polyolefin) 원료의 84%를 차지하고 있는 나프타 크래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중동이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에 대항해 원유 생산량을 증가시키며 치킨게임을 본격화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폭락한 것이 나프타 크레커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제품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것도 위협요소로 판단된다. 국산 올레핀과 아로마틱(Aromatic) 계열은 생산량의 30% 가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중간원료 SM(Styrene Monomer), P-X(Para-Xylene)도 수출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남에 따라 중국의 자급률 확대는 국내 석유화학기업 부진의 주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석탄화학 성장을 목적으로 강력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올레핀에서 아로마틱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석유화학 제품은 수출량이 더 하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왕기현 팀장은 “국내 폴리올레핀은 40% 가량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으나 중국이 자급률 향상하고 있어 국내 석유화학 품목은 전체적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셰일가스 혁명에 준하는 석유화학 혁명이 국내에서 실현되지 않는 이상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현섭 기자> <화학저널 2015/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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