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들이 벌크 화학제품에서 벗어나 고기능성 수지, 소재 등으로 성장전략을 재편하며 선진국에서 신흥국까지 글로벌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MCC, 고부가가치화 통해 수요 확보
Mitsui Chemicals(MCC)은 수지개질제, 열가소성 엘라스토머 등 기능성 수지 사업에 5년 동안 수백억엔을 신규투자함으로써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거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MCC는 신규투자를 통해 2014년 영업이익 187억엔을 2020년 400억엔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제유가 및 엔화환율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기업들도 미국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올레핀(Olefin) 유분을 원료로 미국 생산을 추진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수지개질제 등 복수의 수지 관련제품은 자동차용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싱가폴 20만톤, Ichihara 5만톤 설비를 거의 풀가동하고 있다.
열가소성 엘라스토머도 미국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용으로 PVC(Polyvinyl Chloride) 대체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PP(Polypropylene) 컴파운드 공장을 중심으로 2018년 생산을 목표로 100억엔을 투자한다.
자동차 기어오일 점도조절제 및 Polymethylpentene 증설에도 100억엔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중국 상하이(Shanghai) 소재 기능성 수지 공장을 2015년 3월 가동했고, Sinopec과 합작한 상하이 소재 EPDM (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플랜트는 2014년 말 상업가동했다.
MCC는 30년 전 소규모로 시작했던 기능성 수지 사업을 경쟁력 향상 및 신제품 개발, 글로벌 수요처와의 신뢰관계 구축 등을 통해 확대함으로써 전체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으로 육성했다. 개별 소재의 매출은 크지 않으나 유망제품으로서 최근 5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지개질제는 PP 컴파운드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접착성 수지 수요처인 Mitsui Chemicals Tohcello의 포장필름에도 투입돼 평가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분야에서 북미 및 중국,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신형 스마트폰을 확보하고 있으며, 엔저가 호재로 작용해 수출비중이 60%에 달하고 있다.
또 생산체제를 최적화하고 있으며, 상하이 공장은 수요 증가에 맞춰 단계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내열 폴리아미드(Polyamide)는 전자소재 분야에서 호조이나 자동차용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어 엔진 주변부품에 채용이 가능한 컴파운드 시제품을 만들어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MCH, 해외진출 적극화에 정보공유 활발
Mitsubishi Chemical(MCH)과 Asahi Kasei Chemicals (AKC)는 범용 화학제품의 구조개혁을 단행하는 한편으로 성장성이 큰 고기능 소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해외진출 기반을 다지고 현지 수요에 대응하는 등 융통성 있는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능성 수지는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어 선진국 수요가 많으며 신흥국도 경제성장에 따라 상당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기능을 보유한 차별제품을 요구하는 수요처의 니즈에 대응하고, 원료 통폐합에 따라 소재의 선택성은 줄어들고 있으나 다양한 수지를 복합화하는 소재 설계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2012-2013년에 걸쳐 미국 2사, 유럽 1사를 인수해 유럽·미국 사업기반 및 OEM 판로, 스타이렌(Styrene)계 열가소성 엘라스토머 공급제품군을 확보했으며, 최근 동유럽, 남미, 타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MCH는 세계 모든 곳에 사업기회가 있다고 판단하고 인수합병(M&A) 및 위탁생산, 제휴, 사전진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양한 열가소성 엘라스토머를 보유하고 있어 자동차 계기판 제조용은 기재, 표피재, 에어백 소재는 디자인까지 복합적인 제안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세계 14개국에 23개 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화함으로써 정보공유가 원활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하루 빨리 환경변화를 캐치해 수요처의 니즈에 적절하게 부응하는 소재를 창출함으로써 고품질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3D프린터 제조용 수지 등 첨단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소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수지의 복합화를 통해 신규 용도 개척을 기대하고 있으며, 유럽·미국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수지제품을 일본에 제안하거나 선진국 의료용을 개척하는 등 폭넓은 사업기회를 활용해 M&A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인수를 통해 생산제품 종류를 늘리고 있으며, 공통 로고 「MCPP」를 공급에 활용하는 등 수요처가 선택할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2016년부터 시작하는 경영계획에서도 기능성 수지의 중요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영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사업규모를 최대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KC, 고기능 소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AKC는 고기능 소재를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합성고무와 기능수지로 구성된 고기능 폴리머가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년 동안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기능 소재에는 화학제품도 있으나 잠재력이 높은 반면 시장규모가 작아 앞으로 5년 동안은 고기능성 폴리머가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고기능 화학제품을 꾸준히 확대하고 소비재 및 범용 화학제품의 기반 정비를 추진할 방침이다.
합성고무 사업은 S-SBR(Solution-Polymerized Styrene Butadiene Rubber)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5년 봄 싱가폴 소재 No.2 플랜트를 가동했으며, 2018-2019년 10만톤 상당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첨 엘라스토머도 의료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Kawasaki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등 S-SBR에 이은 주력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기능성 수지는 나일론66을 중심으로 자동차용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외국기업 채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컴파운드를 강점으로 내세운 그레이드 전략, CAE(컴퓨터 지원 엔지니어링)을 활용한 소재 설계가 효과를 거두었다. 특히, EP(Engineering Plastic)는 해외에서 현지 마케팅을 통해 수요처의 니즈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그레이드를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싱가폴 및 미국, 상하이에 있는 기술지원센터가 성과를 거둠에 따라 독일 Dusseldorf에도 기술센터를 설립해 현지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고기능 폴리머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10% 정도이나 앞으로 12%, 13%로 확대하기 위해 2016년부터 사업규모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프로세스 개선 및 그레이드 개발을 통해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SCC, 스페셜리티에 주력하며 연구개발
Sumitomo Chemical(SCC)은 에너지에 사업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사우디의 합작 플랜트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SCC는 중국 및 중동에서 벌크화학제품의 규모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생활용품 중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 및 노하우를 활용해 고기능 소재, 바이오사이언스, 유기화학섬유제품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추어 스페셜리티를 육성하고 있다.
스페셜티는 영업이익 비중이 50% 이상으로 수익을 지속 창출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이실리카 제올라이트 및 지르코니아 분말은 수요 확대에 맞추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하이실리카 제올라이트는 기존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촉매용 뿐만 아니라 일본·미국·유럽의 배기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촉매용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는 아시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nyo, Yokkaichi 공장에 이어 말레이 공장 건설도 결정해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하이실리카 제올라이트는 자동차 및 석유화학용 뿐만 아니라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회수장치용 등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2월 인디아의 체외진단약품 생산기업을 인수했으며 기술 및 노하우는 필요에 따라 외부의 도움을 받을 방침이다.
Tosoh, EPDM·S-SBR을 주력으로…
Tosoh도 폐가스 정화촉매 등 환경·에너지 분야를 강화하고 바이오 분야에서는 M&A를 통해 기술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에너지를 키워드로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연비 타이어에 활용하는 S-SBR 뿐만 아니라 비결정 PP는 LiB 봉지용으로도 공급할 계획이며, 고무약품 및 Resorcin을 화학섬유사업부에 편입시킴으로써 판매 및 연구개발 제휴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사우디에서 2016년 말 가동 예정인 PetroRabigh의 No.2 EPDM 플랜트는 Chiba 플랜트와 동일한 프로세스를 채용한다.
수출용은 Chiba에서 공급하고 있으나 동일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PetroRabigh가 가동하면 글로벌 공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SBR은 싱가폴 소재 No.1 플랜트 생산물량 4만톤을 전량 공급하고 있어 신규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No.2 플랜트도 가동이 원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능수지사업부 매출액은 약 400억엔이나 No.1 S-SBR 플랜트 및 PetroRabigh의 EPDM 생산물량을 100% 판매함으로써 영업이익을 30% 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기능성 폴리머로 가스차단성 소재도 공급하고 있다. 필름에 막을 형성해 산소 및 수증기 차단성을 부여할 수 있고, 식품용 채용이 결정돼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공급할 방침이다.
특수 에틸렌(Ethylene)계 코폴리머는 IT부품에 사용하는 공정 필름 및 수출 포장재 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며, S-SBR은 유럽·미국 등 지역 특성에 맞춘 브랜드를 라인업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하나 기자: lhn@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