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제비스코가 2015년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강남제비스코는 2015년 1-9월 매출이 25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가량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은 2012년 3661억원, 2013년 3828억원, 2014년 3775억원으로 증감을 거듭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저유가에 따라 안료·유지·수지·첨가제·용제 등 원료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으나 건축‧조선‧철강 등 전방산업이 수년 동안 극심한 부진을 지속함에 따라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강남제비스코는 그동안 신규 투자에 거의 나서지 않고 연구개발(R&D) 투자도 2%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펼쳐왔으나 최근 5년 만에 베트남 도료공장 신규건설을 결정하는 등 성장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에 나서고 있다.
또 전방산업의 부진에 맞서 건축‧산업용 도료 대신 플래스틱용 도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주로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플래스틱 도료는 최근 스마트폰 등에도 활용되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경쟁기업인 삼화페인트는 일찍이 베트남에 진출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강남제비스코는 자체 기술을 개발하는 대신 일본 Asahi Kasei Chemicals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해 판매액의 일정부분을 로열티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플래스틱 도료 사업이 쉽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강남제비스코는 과거에도 기술도입 당시 순매출액의 3-5%를 지급한 바 있다.
페인트 관계자는 “기술도입은 수요처의 스펙 변화 등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며 “해외판로를 적극 개척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