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기업들은 2015년 한 해 동안 기업결합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들은 2015년 전체 기업결합 건수가 증가했으나 대기업의 기업결합은 감소했으며, 특히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기업결합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월28일 발표한「2015년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2015년 기업결합 건수는 총 669건으로 전년대비 17.2%(98건), 결합금액은 381조9000억원으로 81.6% 증가했다.
그러나 대기업의 기업결합 건수는 150건으로 34.8%, 결합금액도 26조7000억원으로 15% 줄었으며, 비계열사와의 결합은 93건으로 41.9%, 결합금액은 7조5000억원으로 31.2% 급감했다.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의 인수합병을 비롯해 현대 제철의 SPP율촌에너지 영업양수, 롯데쇼핑의 대우인터내셔널의 영업양수 등과 같이 새로운 사업에 대한 진출보다는 기존 사업과 연관된 사업부문 인수 차원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석유화학부문은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를 인수한 것이 유일한 기업결합으로 나타났다.
다른 업종을 영위하는 곳과 결합하는 혼합결합은 100건에서 47건으로 대폭 줄었으나 같은 업종 또는 인접 업종을 영위하는 곳과 결합하는 수평·수직결합 감소는 60건에서 46건으로 감소하는데 그쳤다.
공정위에 따르면, 항공우주·생명공학 등 첨단산업 분야 진출을 위한 대형 기업결합이 많이 발생한 미국‧유럽연합(EU) 등의 동향과 대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