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테크놀로지(SKIET: 대표 이상민)가 북미 신규 프로젝트에 분리막 원단 공급을 시작했다
SKIET는 2025년 4월부터 2026년까지 최대 30만대의 전기자동차(EV)에 적용 가능한 분량의 분리막 원단을 글로벌 수요기업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약 조건에 따라 구체적인 수요기업과 계약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분리막 공급 물량은 2026년 이후 전기자동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이 완화하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수요기업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영향으로 비 중국산 소재 조달에 나서고 있으며 SKIET는 품질 경쟁력은 물론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 효과로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분리막 시장은 2024년 4분기 기준 중국이 88.8%를 장악하고 있으나 관세 등으로 미국-중국 무역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다른 국가의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을 제외하면 소수의 한국·일본기업만 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어 한국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SKIET는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2월에도 글로벌 수요기업과 2900억원대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분리막 수주 중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SKIET 관계자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한 수요기업 다변화 전략이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며 “판매량 증가 뿐만 아니라 공장 가동률도 상승해 본격적인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