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화학기업들이 권력기관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그룹 소속 상장기업의 신규 또는 재선임 예정인 사외이사 140명 가운데 정부 고위공무원 출신이거나 국세청, 금융감독원, 판‧검사, 공정거래위원회 등 권력기관 출신 인사가 43.6%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력기관 출신 인사 비율은 2015년 39%에서 약 5%포인트 증가한 가운데 규제 및 관리를 통해 대기업 정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인물들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거래, 반덤핑 등 법적인 문제나 관련기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유리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으로 정경유착의 폐해가 우려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권력기관 출신 인사 비율이 63.2%에 달해 10대그룹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화학기업 가운데 LG화학, 롯데케미칼, 코스모신소재 등이 권력기관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롯데케미칼은 박용석 전 대검찰청 차장과 김윤하 전 금감원 검사국장을, 코스모신소재는 채동헌 전 춘천지법 부장판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LG화학은 안영호 전 공정위 상임위원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