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래 사업으로 에너지 및 물, 바이오 분야를 제시했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3월4일 충북 오창공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에너지·물·바이오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며 “해당 분야의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규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이 가장 중요한 분야로 규정하고 있는 사업은 에너지 분야로 친환경 자동차용 소재 및 기존 배터리의 기술적·이론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전지‧열전소재 및 연료전지용 소재 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박진수 부회장은 “저유가와 무관하게 전기자동차 시장이 조금 더 빨리 개화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생산능력을 포함해 여러 솔루션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 오창, 중국 Nanjing, 미국 Holland 등에 구축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에 이어 유럽공장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서는 세계 전역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수처리 역삼투압(RO: Reverse Osmosis) 필터 증설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LG화학은 2015년 9월 충북 청주에 수처리 역삼투압 필터 전용공장을 완공했고 10월 세계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RO 필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에는 400억원을 투입해 청주에 수처리 RO 필터 2번째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박진수 부회장은 “수처리 필터 가운데 가장 기술력을 요하는 해수담수화용 필터 분야에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2019년 경에는 시장점유율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서는 기술개발 및 M&A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옥수수·콩 등 식물자원을 원료로 화학제품,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화이트 바이오」, 신약개발·진단시약·줄기세포 등을 포함한「레드 바이오」, 생명공학을 응용해 기능성 소재 및 식물종자를 만드는「그린 바이오」등이 모두 관심 대상이다.
롯데케미칼도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ESS(Energy Storage System) 및 수처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미래 사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3월1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ESS와 수처리 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변경으로 사업목적에 전기공사업 및 환경전문 공사업, 환경시설 운영관리업을 추가한다고 3월3일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RFB(Redox Flow Battery)를 개발해 본사 사옥과 롯데마트 평택지점에서 250kWh급 RFB의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있으며 실증을 마무리하면 본격 양산에 돌입하고, 수처리 사업은 2015년 삼성SDI로부터 인수한 멤브레인 제조 기술을 통해 2016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