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중국 Tianjin항 폭발사고로 항만지역 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탱크터미널이 주목받고 있다.
탱크터미널은 액화 화학제품을 해상에서 육상으로 운송할 때 중간기지 역할을 하며 보통 항만과 주요 간선도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 탱크터미널 시장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과 일본 동북지방 대지진 복구수요가 늘어나면서 수급타이트가 나타나고 있으며 전체 가동률이 90% 이상으로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관동지역의 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나 수주를 거절할 수밖에 없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탱크터미널 운영기업들은 탱크가 노후화하고 관련법규가 개정됨에 따라 설비갱신을 해결과제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탱크터미널 사업은 탱커, ISO 탱크 컨테이너 등 해상수송, 탱크보관, 탱크로리 및 드럼을 통한 육상수송, 해상출하가 핵심 업무이다.
관련시설은 탱크, 부두, 창고, 용기 교체 등을 실시하는 멀티 워크스테이션과 충진설비를 비롯해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 회수장치 및 가온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물류 니즈가 다변화함에 따라 멀티 워크스테이션과 야드(Yard)에 독자 분석실을 운영함으로써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화학제품 수송품목이 다양해지는 반면 개별품목의 전체 물동량은 줄어들고 탱커가 대형화함에 따라 부두 접안이 제한을 받으면서 ISO 탱크 컨테이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탱크로리, IBC, 드럼 등 멀티 패턴으로 교체·교환 작업이 가능한 멀티 워크스테이션의 특화기능을 요구하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다품종 소량 수송이 늘어나면서 분석업무가 빈번해져 자사 혹은 외부기관에 위탁해 야드에 분석실을 갖추고 있는 곳도 증가하고 있다.
현장에서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업무 효율화를 추진해 물류기업의 대기시간을 단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화학제품을 취급하는 장치산업은 안전대책 정비도 필수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노후화한 스틸탱크에서 품질관리 및 클리닝이 용이한 스테인리스 재질의 탱크로 교체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수송을 의뢰한 화학기업 측에서 탱크재질 교체를 요구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탱크에 대한 법규 정비가 이루어져 법령이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
탱크에 연결되는 배관과 기계장치의 유지보수에 관한 법규 정비도 시급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법규가 정비되기 이전에도 정기적인 클리닝과 검사, 보관자재 교체 등 독자적인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개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
장치관련 유지보수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인적·기술적 자원 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탱크 보수업무와 긴급대응은 직원의 경험과 숙련도에 의지하는 부분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재 육성이 필수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앞으로는 멀티 워크스테이션을 통한 용기 교체·교환 작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재(人災) 발생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현장인력의 숙련도를 높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탱크터미널 시장은 LS Nikko동제련이 2015년 8월 울산 신항 부두에서 저장탱크 임대사업을 확대한다고 발표하고 LG상사가 당진탱크터미널을 최종 인수하는 등 대기업의 진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탱크터미널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재도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대형화와 함께 대형 사고가 터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관리체제 정비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석탄 트레이딩, PDH(Propane Dehydrogenation)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sk가스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신성장동력으로서 2013년 탱크터미널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