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Spandex) 시장은 잇따른 신증설로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은 꾸준한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으며 세계 섬유 시장이 침체됨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면서 2012-2014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 및 브라질, 동남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신증설이 잇따르면서 생산능력이 급증해 글로벌 시장은 2015년부터 공급과잉으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섬유산업이 급격히 침체되면서 섬유 메이저들이 잇따라 도산하고 있으며 나머지도 가동률을 30-60%로 감축하는 등 전방산업이 부진한 것도 스판덱스 시장 둔화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시장이나 30개 이상의 스판덱스 메이커가 난립하고 있어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중국 관계자는 “전방산업 침체와 경쟁과열로 스판덱스의 수익률이 20%에서 10%대로 하락했다”며, “미국·유럽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에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도 2월 춘절연휴가 겹치는 등 스판덱스 비수기가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은 시황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는 효성과 태광산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중국 생산능력은 효성 8만톤, 태광산업 2만9000톤으로 나타나고 있다.
효성은 글로벌 1위 브랜드로 성장해 중국, 터키, 브라질, 베트남 등 7개 국가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이 17만-19만톤으로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최대시장으로 평가되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신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브라질에도 진출하면서 중남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효성은 2015년 1/4분기에 중국에서 1만톤을 증설해 중국 스판덱스 생산능력을 8만톤으로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에서도 1만3000톤을 증설해 베트남 생산능력이 6만톤을 상회하는 등 아시아 공급과잉을 부채질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스판덱스 시장은 무분별한 신증설로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며 “섬유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글로벌 스판덱스 생산능력이 연평균 4%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치킨게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판덱스 가격은 2003년 40Denier 기준 kg당 18달러로 높은 가격을 형성했으나 2005년 이후 중국기업의 잇따른 신증설로 5달러까지 폭락했고 다시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2015년 40Denier가 8달러, 20Denier가 1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가격은 2014년 kg당 평균 8.68-9.00달러를 형성해 수익성이 양호했으나 2015년 3/4분기까지 kg당 7.57-8.35달러로 0.33-1.43달러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국내시장도 최근 중국산이 유입되면서 40Denier가 7000원, 20Denier는 8000원대까지 투매가 이루어지는 등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국내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효성 2만3000톤, TK케미칼 2만3000톤으로 4만6000톤을 상회하고 있다.
효성은 전방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섬유부문 영업이익이 2013년 2679억8600만원에서 2014년 3660억5700만원으로 급증했으며 2015년에도 4262억원으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효성은 섬유 시장이 침체되고 있음에도 스판덱스가 영업이익을 견인하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2015년에는 수익률이 20% 정도 하락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스판덱스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됨에 따라 2015년에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둔화됐음에도 증설을 계속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생산기업들의 감산·폐쇄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TK케미칼은 구미 소재 2만3000톤 공장을 2016년 4월까지 1만톤 증설해 3만300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중국에만 지사를 두고 있는 태광산업도 국내에서 1만톤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스판덱스 생산기업들은 코스트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글로벌 공급과잉 전환에도 불구하고 생산능력 확대를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경쟁과열로 스판덱스 내수가격이 6-7달러까지 하락했다”며 “생산능력을 확대해야 코스트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공급과잉에도 증설투자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판덱스는 범용의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블랙 스판덱스(Black Spandex), 염색이 가능한 스판덱스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스판덱스 생산이 요구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시장은 스판덱스 품질기준이 까다로워 기술력을 어필할 수 있으며 잠재력이 큰 수출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고부가 스판덱스가 수요가 아직 크지는 않지만 범용제품과의 패키징 판매, 브랜드 이미지 향상 등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