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공업협회(JCIA)가 화학플랜트의 안전관리에 사물인터넷(IoT)을 도입하고 있다.
JCIA는 2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IoT를 안전관리에 적용하고 있다. 비정기적인 작업이 많은 배치(Batch) 플랜트에서는 IoT를 활용해 사고 가능성을 예측하며, 석유화학 컴비나트에서는 생산설비 보호와 설비 트러블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2개 프로젝트 모두 대상기업과 지역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기에 데이터 수집 등 구체적인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행정, 대학, 석유화학공업협회, IT기업 등과 협력해 보안대책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배치 플랜트는 기능화학제품과 도료 원료 등을 생산할 때 사용되며 원료 투입부터 완성제품 생산까지 일괄적으로 제조하는 연속 방식 플랜트에 비해 비정기적인 작업이 많고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
작업자의 노하우가 품질을 좌우하며 매뉴얼화되지 않은 부분도 많아 IoT를 활용해 안정된 품질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업계 전반에서 이용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JCIA의 프로젝트는 반응온도, 압력 등 센서를 통해 수집한 정보와 함께 작업일지 등 문서화된 정보를 함께 분석하고 대량의 정보를 인공지능(AI)에 입력해 사고 및 트러블의 가능성을 도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JCIA는 석유화학 컴비나트를 대상으로도 열 교환기, 압축기 등 각종 부품을 관리하는데 IoT를 활용하고 있다.
컴비나트 진출기업은 각각 다른 제조공정으로 생산제품을 완성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하는 설비 및 부품은 비슷한 편으로 한 플랜트에서 트러블이 발생하면 동일부품을 사용하는 타사와 정보를 공유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생산설비를 안전하게 가동할 수 있다.
부품별 수명도 각사가 독자적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과거 가동 데이터 등을 분석해 교환 시기를 판단하고 정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특수부품은 예비부품 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컴비나트 내부에서 부품을 조달함으로써 트러블 기간을 단축하고 코스트를 절감할 수 있다.
JCIA는 국내 11개 석유화학 컴비나트를 대상으로 해당시스템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석유정제산업은 원유 증류장치 등 공통된 제조공정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설비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석유화학산업은 각사가 개별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하는 수준에 그쳤으며 산업계 전반에서 IoT를 안전관리에 도입하는 사례는 그동안 전무했다.
JCIA는 일본 화학산업의 강점 중 하나인 보안‧안전 시스템을 한층 더 향상시킴으로써 경쟁력를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