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 정책 아래 지방정부 및 화학기업을 비롯한 국유기업, 민간기업이 연안 국가·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진핑 지도부가 구상한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경유해 유럽으로 이어지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권(일대)과 남중국해에서 인디아양으로 이어지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개발하기 위한 전략으로, 10개국 이상이 연관되어 있고 관련 국가의 총 인구가 40억명을 넘고 있다.
일대일로 정책은 중앙아시아, 러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 중국을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한 국가·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미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와의 연계 강화 및 중국기업의 해외진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육상 실크로드는 Lianyun 항구에서 중앙아시아를 지나 서쪽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약 1만900km의 제2 유라시아로 Longhai 철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Lianyun 항구는 화물 취급량이 중국 10위의 주요 항만으로 Longhai와 직결돼 있으며 「대」와 「로」의 교차점으로 인지도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에는 중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이 국가 프로젝트로써 국제물류센터를 공동 운영하기 시작했다.
Zhonghua International Logistics은 Lianyungang Port Group이 51%, 카자흐스탄 국유철도가 49%의 비율로 출자해 2014년 6월 설립했다.
2014년 5월에는 시진핑 주석,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첫번째 물류센터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첫번째 물류센터에는 약 6억위안을 투입해 20만㎡ 크기의 컨테이너 야드 및 길이 약 4km의 전용 철도선 등을 정비했으며 컨테이너 취급능력이 41만TEU에 달하고 있다.
Longhai 철도의 서쪽 끝 Lanzhou에서는 경제 활성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실크로드 경제벨트의 요충지로 중국 서북부 경제를 견인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학 및 정보전자를 비롯한 산업 집적에 힘을 쏟으면서 2020년 총 생산액 1000억위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기반을 중점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분야는 △석유·화학 △설비제조 △정보전자 △바이오의약 △신소재 △물류 △첨단농업 등이다. 석유·화학은 석유정제, 정밀화학을 중점적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관련기업들은 그동안 주로 Tianjin항을 이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Lianyun항의 보세구역을 정비하고 있어 물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anshi Group은 Lanzhou 신산업 지역에 약 3㎢ 크기의 용지를 확보해 「하이엔드 설비 산업원」 을 구축했으며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를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Lanzhou 신산업 지역에는 소수민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Gansu Linxia Economic Development Area가 특징적인 개발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해당 지역에는 이슬람교도가 많이 살고 있는 특성을 활용해 「하랄식품 가공지역」이 구축돼 있으며 카세인(Casein)을 중심으로 바이오제품 및 식품을 공급하는 Gansu Huaan Biotechnology, 분유 등 유제품을 생산하는 Liaoyuan Dairy 등 많은 관련기업이 진출했다.
내륙지방 정부도 일대일로 정책을 중시하고 있다.
Anhui 지방정부는 일대일로 연안의 각국·지역기업들의 국내외 투자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5년 1-10월 지역기업들의 해외 투자액이 16억달러 가량으로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했다.
시멘트 공급기업인 Hailuo Group은 일대일로 연안국가, 특히 동남아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는 6개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에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 중동과는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14년 5월 상하이에서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개최해 석유, 천연가스, 화학공업을 비롯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Sinopec과 Rosneft는 시베리아 동부에서 천연가스 및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Krasnoyarsk와 Irkutsk에 천연가스 100억m3, 에틸렌(Ethylene) 300만톤 컴플렉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Sinopec은 앞서 러시아 석유화학 메이저 Sibur지분 10%를 취득했다.
중국 화학기업들은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함으로써 성장기회를 꾸준히 확보하는 것을 중점 과제로 정의하고 있으며, 연안국가·지역과의 교류 및 연계 심화를 통해 생산설비, 기술, 서비스의 해외진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