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온 계면활성제는 시장 축소가 우려된다.
음이온 계면활성제는 AK켐텍, 미원화학, LG생활건강, 미원상사, CJ라이온, 이수화학 등 6사가 국내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고전하고 있다.
계면활성제는 음이온 계면활성제, 양이온 계면활성제, 비이온 계면활성제, 양성이온 계면활성제 등 4가지로 구분되고 있으며 음이온 계면활성제가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
음이온 계면활성제는 수용액에서 이온화됐을 때 계면활성 기능을 나타내는 부분이 음전하를 띄는 계면활성제로 LAS (Linear Alkylbenzene Sulfonate)가 대표적이며 세척력이 뛰어나 주로 합성세제에 투입되고 있다.
음이온 계면활성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LAS는 세탁기 보급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시장 확대가 한계에 부딪히고 있고, LAS의 원료인 LAB(Linear Alkyl Benzene)도 내수 신장이 한계에 봉착함에 따라 수출 다변화로 국면을 타개하고 있다.
국내 음이온 계면활성제 생산기업들은 앞으로 내수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투자 없이 현재의 생산능력을 다양한 방법으로 소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동남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내수시장 정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합성세제 등 완제품 수입이 증가해 국내시장을 잠식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AK켐텍·LG생활건강·미원화학 3강 체제
국내 음이온 계면활성제 시장은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LAS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나 양이온, 비이온 계면활성제도 함께 생산해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음이온 계면활성제 생산능력은 AK켐텍 9만톤, 미원화학 6만톤, LG생활건강 4만5000톤으로 3사가 국내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원상사가 3만5000톤, CJ라이온이 2만톤으로 뒤를 잇고 있으나 생산능력이 작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고 LAS의 원료인 LAB를 생산하고 있는 이수화학도 1만톤에 그치고 있다.
AK켐텍, LG생활건강은 합성세제용으로 자가소비하고 나머지는 수출하고 있으며 미원화학과 미원상사는 다운스트림을 구축하지 않아 전량 상업판매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울산·온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다운스트림인 화장품, 샴푸, 세제 시장점유율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미원상사는 퍼스널케어용 계면활성제 시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미원화학과 같은 계열사에 속해 있으나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비이온, 양이온 등 다양한 계면활성제를 생산해 유니레버(Unilever),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P&G(Proctor & Gamble), 로레알 등 생활용품·화장품 생산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수화학은 LAB 시장점유율이 85%에 달하고 있으며 LAS는 다운스트림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LAS, 수출비중 60%를 넘어섰다!
음이온 계면활성제는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생산기업들은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LAS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음이온 계면활성제 수출량은 2012년 10만3589톤, 2013년 12만6331톤, 2014년 14만2752톤, 2015년 16만1361톤으로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2013년부터 수출물량이 총 생산능력 25만톤의 50%를 넘어섰고 2015년에는 수출비중이 64.5%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들은 아프리카, 동남아 등 수요가 증가하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출판로를 다각화하고 있다.
최대 수출 국가인 나이지리아는 수출량이 2014년 2만1082톤에서 2015년 1만3625톤으로 급감했으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앙골라 등 아프리카 수출량은 2014-2015년 2만7000-3만톤 수준으로 음이온 계면활성제의 주요 수출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5년에는 아프리카 수출이 주춤했으나 일본, 필리핀, 말레이지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수출이 증가해 전체 수출량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는 “수출은 생산능력이 큰 AK켐텍, LG생활건강, 미원화학이 주도하고 있다”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수요는 약 9만톤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기 때문에 생산능력이 큰 AK켐텍, LG생활건강, 미원화학 등은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원화학 및 미원상사는 다운스트림을 구축하고 있지 않아 해외영업, 환율 등 수출환경에 민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수화학, 원료 LAB 수출에 “집중”
음이온 계면활성제 원료도 수요가 부진해 수출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음이온 계면활성제의 원료는 종류에 따라 다양하나 LAB, 라우릴알콜(Lauryl Alcohol)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천연알콜인 라우릴알콜은 전량을 수입하고 있고 친환경 계면활정제 SLES(Sodium Lauryl Ester Sulfonate) 생산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LAB는 벤젠(Benzene)과 노말파라핀(Nomal Paraffin)을 투입해 생산하고 있으며 음이온 계면활성제 LAS의 원료로 대부분이 투입되고 있다.
이수화학이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고 LAS 가동률 및 전방산업의 시황에 영향을 받고 있다.
LAS는 대체제인 알콜계 계면활성제에 코스트 경쟁력에서 밀려 생산량이 위축됨에 따라 LAB도 2015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제유가 폭락으로 원료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알콜계 계면활성제를 대체해 수요가 일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AS는 순도 96%가 2014년 kg당 2000원대에서 2016년 1400-1500원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AB는 국제유가가 폭락한 가운데 다운스트림 수요까지 둔화돼 고전했으나 2016년에는 수급타이트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파악된다.
이수화학은 증설 계획이 없고 2012-2014년 LAB 증설물량이 소화됨에 따라 2015년 영업이익이 1767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시장 관계자는 “LAB는 LAS 시황에 따라 좌우된다”며 “국내시장은 앞으로도 포화상태를 계속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신흥국으로 수출 다변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정현섭 기자: jhs@chemlocus.com>
표, 그래프 : <음이온 계면활성제 수출동향><음이온 계면활성제 수입동향>
<화학저널 2016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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