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급타이트에도 내수가격 정체 … 한화·LG는 수출 집중
화학저널 2016.12.05
국내 가성소다(Caustic Soda) 시장은 수급타이트에도 내수가격 인상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가성소다 시장은 중국이 가동률을 낮게 유지하고 일본산 유입이 감소하면서 공급과잉이 다소 완화됐으나 국내시장은 담합 우려로 가격인상에 대한 눈치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가성소다 가격은 2016년 1-4월 FOB NE Asia 톤당 280-290달러, CFR SE Asia 330-340달러 수준으로 하향화됐으나 5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알루미나(Alumina) 제련용 수요가 늘어나 동남아산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이 가동률을 낮추면서 공급과잉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중국 가성소다 시장은 2016년 6월 CA(Chlor-Alkali) 가동률 하락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졌고 8-9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동률을 낮게 조정하면서 공급이 크게 줄었다.
중국은 G20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9-10월 공휴일 동안 수요부진에 대비해 가동률을 70-80%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생산량을 조절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일본기업들이 2016년 2/4분기에 정기보수를 집중시키는 등 아시아 생산이 전체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8월 중순부터는 국제가격이 3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가성소다 가격은 340-350달러까지 상승했으며 함량 50% 기준 가격은 kg당 250-260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 가성소다 시장이 수급타이트로 전환되면서 국제가격 인상을 견인했다”며 “국내시장도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나 내수가격 인상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국내 가성소다 시장은 공급과잉이 장기화된 가운데 중국산 저가 가성소다 유입으로 고전했으나 한화케미칼이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중국 생산이 줄어들면서 2016년 하반기 수급이 타이트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생산기업들은 국제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내수가격 인상을 기대하고 있으나 5개 생산기업이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어 담합이 우려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성소다 생산기업들의 가격담합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2015년 중순부터 한화케미칼, LG화학, 롯데정밀화학, 백광산업, OCI 등 5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5사는 담합 조사에도 불구하고 국제가격 상승을 이유로 2016년 11월부터 가성소다 50% 기준 가격을 kg당 240-250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성소다는 전기분해를 통해 생산하기 때문에 전기료가 제조원가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수급상황 외에는 인상요인이 크지 않아 수요기업들의 반발이 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요기업들은 가성소다 가격이 하향화됨에 따라 장기거래보다는 3개월-1년 수준의 단기계약을 선호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가성소다 50% 기준 가격은 kg당 200원 이하에 불과해 국제가격 250-260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kg당 250원 이상을 형성해야 최소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생산기업들은 생산능력이 작고 내수에 집중하고 있어 전기료가 오를 때마다 적자로 전환되는 수익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생산기업들은 경쟁기업들에게 시장을 빼앗길 것을 우려해 섣불리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이 가장 큰 한화케미칼이 가격 인상을 주도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가성소다 생산능력은 한화케미칼 98만톤, LG화학 50만톤, 롯데정밀화학 35만톤, 백광산업 16만톤, OCI 12만톤으로 한화케미칼의 가격결정권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한화케미칼이 가격을 올리면 다른 생산기업들도 일제히 인상하기 때문에 또다시 담함 문제가 거론될 수 있어 조심스러운 것으로 파악된다.
내수가격 인상이 어려워짐에 따라 한화케미칼, LG화학, 롯데정밀화학은 수출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제가격이 강세를 지속해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가성소다 생산량은 2015년 기준 한화케미칼 92만2281톤, LG화학 50만6494톤, 롯데정밀화학 28만9509톤, 백광산업 12만6124톤, OCI 8만30톤, 케이오씨 1만5421톤으로 194만459톤에 달하고 있다.
생산기업별 수출량은 한화케미칼 38만4830톤, LG화학 10만5112톤, 롯데정밀화학 4만2237톤으로 총 53만2179톤 수준이며 백광산업, OCI, 케이오씨는 100% 내수공급만 진행하고 있다.
백광산업과 OCI는 생산능력이 작고 수출할 여력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생산기업별 평균 가동률은 2015년 한화케미칼 94.1%, LG화학 100.0%, 롯데정밀화학 82.0%, 백광산업 78.8%, OCI 66.7%로 백광산업과 OCI의 가동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생산기업들은 가성소다를 단일제품을 거래하기 보다 염산, 염소 등을 포함한 패키지로 거래하는 이원화·삼원화 거래를 통해 내수침체를 만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한화케미칼, LG화학, 롯데정밀화학이 일부 물량을 수출하고 있어 국내 공급과잉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하향화된 가격을 해결하지 못하면 내수시장의 수익성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성소다 시장은 공급과잉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 생산능력이 2015년 211만톤에 달한 가운데 수요는 140만톤 수준에서 크게 늘어날 여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케미칼이 울산 가성소다 20만톤 공장을 유니드에게 매각하면서 국내 생산능력은 191만톤으로 줄였으나 2017년 1/4분기 여수에 13만톤을 상업화할 방침으로 구조조정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은 공장 매각으로 20만톤을 구조조정 했으나 2017년 13만톤을 신규가동할 예정으로 실질적인 감산이 7만톤에 불과해 공급과잉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섭 기자>
<화학저널 2016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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