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VC(Polyvinyl Chloride) 생산기업들은 인디아 화폐개혁으로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디아 정부가 검은돈 근절을 이유로 11월9일부터 1000루피와 500루피 고액권 지폐의 유통을 중단하고 신권으로 교체함에 따라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화폐개혁은 인플레이션 요인인 위조지폐를 근절하고 부정 축재를 통한 세금 미지급 현황 등을 투명하게 하기 위한 것이나 주로 현금 거래가 이루어지는 인디아 화학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디아는 다운스트림 국산화가 미흡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PVC 등은 현금거래 능력이 없는 가공기업들이 구입을 줄이고 있어 인디아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디 정권은 신권인 200루피와 500루피를 발행하고 구권 화폐는 12월30일까지 은행에 예금하거나 신권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신권 교환은 1일 및 1주일당 상한액이 존재해 은행 및 ATM에 사람들이 몰리는 등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1000루피와 500루피는 인디아 유통량이 총 200억장으로 지폐 전체의 8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인디아에서는 화학제품이 주로 현금으로 거래되고 있다.
화학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현지 성형기업 및 가공기업은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며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PVC는 현금 지불 능력이 없는 가공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권이 유통괴고 있지 않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인디아 수출에서 현금 거래를 거절당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어 신권이 충분히 유통되기 전까지 인디아 수출이 침체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