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아검(Guar Gum) 가격이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산지인 인디아에서 저유가 영향으로 미국 셰일(Shale) 굴착용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원료인 구아콩 농작지가 솜 등 다른 작물용으로 전환되고 있어 2016년 구아콩 수확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원유가격 상승에 따라 셰일 생산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지 구아검 생산기업이 수급타이트를 이유로 가격인상 방침을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아검은 2010년부터 미국 셰일 개발에 따라 수압파쇄 공법에 사용하는 증점제용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급등했다.
구아콩의 주산지인 인디아에서는 중장기적인 시장 성장을 기대하고 작부면적을 확대가 이루어졌으며 구아검 생산기업도 증설투자를 실시했다.
그러나 저유가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미국 시추리그 수가 격감하고 구아검 수요도 줄어들어 잉여물량이 대폭 늘어나 구아검 생산기업들이 일제히 감산을 실시했으며 구아콩 작부면적이 대폭 축소됐다.
이에 따라 2016년 구아콩 수확량이 약 90만톤으로 전년대비 40% 감소했으며 가격 하락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원유가격이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미국의 시추리그 수가 증가하는 등 셰일 산업의 부활 조짐으로 구아검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인디아에서는 최근 몇년 동안 구아콩 거래가격의 급등락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비교적 시세가 안정적인 솜 등 다른 작물 재배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농가 사이에서 구아콩 재배 기피현상이 확산됨에 따라 구아검 생산기업 중에서는 구아콩 조달에 차질이 발생하는 곳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