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회사채 5000억원 발행에 나선다.
LG화학은 5·7년물 등 중·장기물로 구성해 총 5000억원 상당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고 2017년 4월26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케이프증권 4곳이 대표 주관사로 합류했으며 2017년 5월 중순 회사채 발행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이 계획대로 발행에 성공하면 2017년 들어 최대금액의 회사채 자금조달이어서 주목된다.
2016년에는 롯데케미칼이 가장 많은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2017년 들어서는 CJ대한통운과 S-Oil이 발행한 4000억원의 회사채가 최대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롯데케미칼은 6000억원 상당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7800억원 주문을 확보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삼성그룹의 화학기업 인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시장을 찾았으며 결국 발행규모를 7600억원으로 1600억원 늘렸다.
LG화학은 배터리, 바이오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함에 따라 대규모 자금조달 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달자금은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관련 설비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고부가 사업 확대에 필요한 기초원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대산 소재 NCC(Naphtha Cracking Center) 증설 등에 2016년 말 총 287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폴란드 배터리 공장 건설에도 4000억원 상당의 투자가 예정된 만큼 최근의 저금리 기조를 활용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LG화학이 팜한농의 권면보증 등 간접적인 신용보강에는 나섰지만 2013년-2016년 공모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다만, 양호한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