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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138만톤 신증설 … 중국 수출의존도 52% 육박
강윤화 책임기자
화학저널 2017.05.22
국내 PC(Polycarbonate) 생산기업들은 중국이 신증설을 적극화함에 따라 수출 타격이 우려된다.
국내 PC 생산능력은 롯데첨단소재 24만톤, LG화학 17만톤, 삼양화성 12만톤, 롯데케미칼 8만5000톤으로 61만5000톤에 달하고 있으나 국내수요는 32만-33만톤에 불과해 대부분 수출하고 있다.
최근 멕시코, 베트남 등으로 수출국이 다양화되고 있으나 중국 수출량이 2016년 30만8883톤으로 전체의 52.1%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PC 시장은 수요가 약 350만톤 수준인 반면 생산능력은 중국을 중심으로 신증설이 확대됨에 따라 이미 500만톤에 달해 공급과잉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PC 시장규모가 80만톤 수준으로 2016년 10월 Covestro가 상하이(Shanghai) 소재 20만톤 플랜트를 40만톤으로 증설했을 뿐만 아니라 로컬기업들도 2018년까지 추가적인 신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공급과잉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은 PC 생산능력이 90만톤 초반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앞으로 신증설을 활성화해 현재의 2.5배로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2017년 이후 최대 138만톤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Wanhua Chemical이 2017년 상반기 20만톤을 신규가동할 예정이며 Qingdao Hengyuan Petrochemical이 연말 10만톤을 완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는 Sichuan Lutianhua이 20만톤을 신규 건설하는 등 4건의 신증설이 예정돼 있어 절정기를 맞이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Zhejiang Petrochemical은 석유제품 관련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페놀(Phenol) 체인 강화를 위해 비-포스겐(Phosgen) 공법을 채용한 PC 26만톤 플랜트를 건설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o.1 페놀 체인 프로젝트가 2018년 말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에 PC 플랜트도 2018년에서 2021년 사이 상업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uxi Chemical 역시 PC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Luxi Chemical은 6만5000톤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20만톤 체제를 갖추겠다는 목표 아래 No.2 라인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No.2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는 총 36억위안을 투입하고 자체설비 및 신뢰도 높은 기술을 채용할 방침이다.
완공 및 상업가동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2018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PC 생산기업들의 수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Covestro, Teijin, Mitsubishi Gas Chemical, Mitsubishi Chemical 등 해외기업이 생산능력의 80% 가량을 차지했으나 앞으로는 현지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2017-2018년 계획된 6건의 신증설 안건 가운데 Sinopec과 Sabic의 합작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모두 중국기업이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첨단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EP(Engineering Plastic) 부흥을 적극화하고 있으며 PC 신증설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 지방정부 가릴 것 없이 다양한 형태로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중국기업의 투자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품질이 중시되는 고기능 용도에서는 여전히 해외기업의 PC가 우위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경량소재로 활용되는 자동차 용도는 품질 안정성 때문에 신규기업의 생산제품을 채용하는 것을 꺼릴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
표, 그래프: <중국의 PC 신증설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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