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M(Styrene Monomer) 생산기업들은 중국이 반덤핑관세 부과를 검토함에 따라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Platts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중국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산 SM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SM 생산능력은 한화토탈 105만톤, LG화학 67만톤, SK이노베이션 66만톤, 롯데케미칼 58만톤 등 4사 296만톤 체제를 형성하고 있으며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자가소비 비중이 높아 중국이 반덤핑관세를 부과해도 타격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생산에 필요한 SM 소비물량이 큰 편이기 때문에 현재도 SM을 수입하고 있어 중국이 무역제재를 가해도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은 SM 생산량의 70%를 국내기업에게 장기공급하고 있고 나머지 30%는 수출하거나 롯데첨단소재에게 공급하고 있다”며 “롯데첨단소재의 ABS 생산능력이 56만톤이고 앞으로 7만톤 가량 증설할 계획인 점을 감안할 때 전량 자체 소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화토탈과 SK이노베이션은 유도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중국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아직 반덤핑 조사 여부 등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없어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은 2014년 142만2441톤으로 최고치를 갱신하고 2015년 120만8628톤, 2016년 122만9227톤을 기록했으며 2017년에도 1-4월 35만7810톤을 수출함에 따라 연간 100만톤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중국이 한국산 SM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아 반덤핑관세 부과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 중국의 최대 수입원으로 2014년 수입량 373만톤 가운데 140만톤을 차지하며 수입비중이 37.5%에 달했고 2015년 중국이 중동 및 북미산 수입을 확대해 수입비중이 32.4%로 낮아졌으나 2016년에는 다시 36.5%로 상승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