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전기자동차(EV)용 다이오드 모듈을 개발해 주목된다.
LG화학은 반도체 전문기업 KEC와 국내 최초로 EV용 전력관리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에 탑재되는 다이오드 모듈의 공동개발을 완료했다고 7월5일 밝혔다.
유럽 자동차기업의 사전 주문에 맞추어 개발된 600V급 다이오드 모듈로 충전 시 발생하는 역기전력에서 배터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도록 설계됐다.
역기전력은 전기회로 내 임피던스 양 끝에서 흐르는 전류와 반대 방향으로 생기는 기전력을 의미한다.
모터 구동과 별개로 충전 중 예기치 못한 입력 전원의 불안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배터리의 방전이나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 및 납품을 개시할 예정이다.
KEC에 따르면, 최근 세계 완성차 시장은 환경규제가 이슈로 부상하면서 하이브리드 EV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EV의 BMS는 기존 자동차와 달리 실제 주행성능과 직접 연관된 만큼 주행거리 연장을 위해 배터리 전압‧용량 증대와 관련된 기술개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KEC 관계자는 “시장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EV용 다이오드 모듈 개발을 현재 600V급에서 앞으로 1200V급까지 확대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LG화학과의 공동개발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EV 부품 시장에서 지위를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