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Polycarbonate)는 내충격성, 투명성, 내열성, 공법안정성, 전기절연성 등이 우수해 시트 혹은 필름 형태로 건축소재, 자동차부품, 휴대폰 등 광범위한 영역에 투입되며 최근에는 광학소재를 중심으로 응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터치패널로 사용되는 스마트폰용 액정전면판 분야에서 표면강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신제품이 잇달아 개발되고 있으며 LED(Light Emitting Diode) 조명용 광확산커버도 높은 내열성을 살려 아크릴수지(Acrylic Resin)를 대체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용은 디자인성이 우수하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경량화에 기여하는 소재라는 점에서 채용이 확산되고 있고, 건축기계는 물론 일반 승용차도 수지 창, 선루프용 PC 패널의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내장소재는 기존 용도인 미터패널 외에 에어컨, 카오디오 등 인스트루먼트 패널 주변을 보호하는 용도에 PC필름이 투입되고 있다.
기존에 사용된 수지의 기능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다른 수지와의 다층화를 통해 내찰상성을 높이는 등 기술대응도 이루어지고 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전면판도 스마트폰과 같은 터치패널로 조작할 수 있는 정전용량 방식으로 변하면서 PC시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표면을 가공해 시인성을 높이거나 지문이 남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건축용은 열선 반사 및 흡수특성을 개량시키거나 중공구조를 취해 경량화 및 단열 성능을 높인 개량제품과 빗물에 오염되는 것을 막는 기능제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시장, 건축용 중심으로 경쟁 치열
PC시트는 범용 그레이드 의존으로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고부가화가 요구되고 있다.
PC시트는 건축자재용으로 주로 채용되고 있으며 국내기업들은 범용 생산에 그치고 있어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LED 조명용 등 신규용도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PC시트 수요는 1만5000톤 수준으로 건축자재용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방음벽, 천정 등 건축자재용 생산에 집중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PC시트 생산능력은 에스폴리텍 2만4000톤, 아이에스옵틱스 1만4000톤, 태광뉴텍 2500톤, 동신폴리켐 2000톤, 도레이케미칼 2400톤으로 추정된다.
Bayer은 시장 침체로 적자생산이 지속됨에 따라 2016년 6월 3600톤 공장을 폐쇄하고 철수를 선언했으며 2016년 12월 설비매각을 마무리했다.
시장 관계자는 “Bayer은 철수 이전에도 가동률이 저조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건축용 시트는 아크릴(Acrylic)계에서 PC계로 전환됐으나 황변현상이 발생해 방음벽, 간판용을 중심으로 아크릴계로 다시 전환됨에 따라 국내 PC시트 생산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다.
PC시트는 투명성이 떨어져 자외선에 노출되면 황변현상이 발생해 3-5년 후 투명성이 30-50% 크게 저하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이 내후성을 강화해 황변현상을 개선하고 있으나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고 단가도 높아 수요기업들이 선호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강화유리가 방음벽으로 대체가 가속화됨에 따라 아크릴 및 PC시트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시장은 아크릴 및 PC에 비해 저렴한 강화유리로 대체가 가속화되고 있어 건축자재용 PC시트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건축용 수요 감소로 수출입도 부진
국내 PC시트 시장은 건축용 수요가 급감하면서 수출 및 수입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C시트 수출은 중국시장이 감소함에 따라 2013년 4471톤, 2014년 4531톤, 2015년 4024톤, 2016년 3949톤으로 줄었고 수입은 중국 및 일본산 채용이 줄어들어 2013년 5011톤, 2014년 5800톤, 2015년 3907톤, 2016년 2777톤으로 감소했다.
일본산은 모바일 키패드용 수요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감소함에 따라 2013년 2388톤에서 2016년 600톤으로 급감했다.
국내기업들은 내수 부진으로 수출 확대를 시도하고 있으나 저가 중국산이 세계적으로 시장 장악을 확대하고 있어 수출이 증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베트남, 스리랑카, 필리핀 등에서 중국기업과 경쟁하고 있으나 품질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수출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중국이 신증설을 이어가고 있고 저가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감소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생산능력이 5000톤 미만인 중소기업들은 동유럽,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터키 등에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
동신폴리켐은 난연성을 강화시켜 일본방염협회 기준을 통과함에 따라 일본으로 약 100톤 수준 수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신폴리켐은 PC시트가 대기오염 및 자외선을 통해 변질되는 단점을 광촉매코팅기술로 극복했고 오염 뿐만 아니라 탈취, 공기정화기능, 항균 기능까지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에스폴리텍을 제외하고 대부분 건축용에만 의존하고 있어 강화유리로 대체가 가속화되면 영업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에스폴리텍도 건축용이 대부분 수요를 차지하고 있어 고부가화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부가제품은 일본산이 디스플레이용 등으로 일부 투입되고 있으며 국산화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시장은 LED 조명 시장 성장으로 LED용 수요가 급신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LED 조명 채용이 부진함에 따라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Teijin,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집중 공략
일본 Teijin은 고도의 폴리머 개발·중합·성막 기술을 활용해 PC 시트 및 필름의 고기능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판매기의 더미보틀, 건축용 루프패널, 완구 등 기존 용도에서의 안정된 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며 광학용 필름 및 시트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 주력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용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내비게이션 전면판용 PC시트와 편광 선글라스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는 광학등방성을 보유한 PC 베이스 터치패널용 ITO(Indium Tin Oxide) 필름 공급에 주력해왔으며 최근에는 미터패널의 액정화를 타고 수요가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액정커버, 광택·반사·지문 방지기능 등을 부여한 기능제품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용도를 개척할 계획이다.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는 인스트루먼트 패널 주변의 일체화에 대응하는 PC시트를 개발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찰상성, 곡면추종성 등을 개선시키기 위해 소재 개발 및 가공기술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전자분야에서는 광학필름의 성막연신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스플레이용 고기능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광학동방필름, ITO필름,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디스플레이용 역파장 분산 반사 방지필름 등 각종 필름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전면판용 시트 등을 제안하며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OLED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OLED용 역파장 분산 반사 방지필름의 성장성에 기대하고 있다.
MGC, 일괄성형 활용해 채용 확대
Mitsubishi Gas Chemical(MGC)은 PC 시트 및 필름 사업에서 자동차 관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히트컨트롤 패널, 내비게이션 등의 표시커버 용도 외에 프론트그릴 등 외장재에서도 채용실적을 거두었고, 성형성을 높인 신규 그레이드 등을 투입해 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며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MGC는 Iupilon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로 PC를 공급하고 있다.
Iupilon은 내후성, 내충격성, 난연성, 투명성 등이 우수하며 분자 설계부터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으로, 전기·전자기기, 간판 및 표지판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자동차 관련을 중점 분야로 설정하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등 디스플레이 용도로 투입하고 있는 HMRS 시리즈와 가식성형용 MR필름 등 2개 시리즈가 성형성, 내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내외장재 불문하고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MR필름은 표면경도가 높고 열성형이 가능하며 인서트 성형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전이점(Tg)을 통상제품보다 20℃ 정도 낮추어 성형성을 한층 강화시킨 신규 그레이드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또 하드코트의 신축성을 향상시켜 일정한 표면경도와 성형성을 확보한 그레이드도 새롭게 투입하고 있으며 성장이 기대되는 자동차 운전석 주변을 중심으로 제안을 강화할 방침이다
광학 분야에서는 주요 용도인 스마트폰 외에 게임기, 태블릿용 공급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해상도 4K, 8K TV에 적합한 신제품을 출시해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MGC는 원료에서 시트 및 필름, 하드코트까지 일괄생산이 가능하며 그동안 축적한 독자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시장 개척을 강화하고 있다.
또 광학, 자동차 등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경쟁 우위성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akelite, 산업·건축용 확대 주력
Sumitomo Bakelite는 산업 및 건축소재 분야에서 PC 시트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내충격성 및 광투과성 등이 우수한 특성을 보유한 PC 시트 Polica Ace를 투입하고 있으며, 특히 열선 제어 및 방오기능을 부여해 내후성과 내찰상성을 대폭 개선시킨 고기능 타입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용 시장에서는 개발력, 코팅기술력, 가공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및 인도네시아에서 PC 시트 및 편광필름을 제조해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기기, 전자, 광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동남아, 중국, 유럽 및 미국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또 저발연 타입을 고속철도 내장소재에 투입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송 관련 용도를 더욱 개척할 계획이다.
건축소재 용도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비를 이용해 표면에 친수방오기능을 부여한 타입과 황변도를 낮추어 내후성을 높이고 적외선을 흡수방출하는 열선 컷기능을 부여한 Polica Ace Raqua 등을 공급하고 있다.
<허웅·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