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0일 국제유가는 7월 OPEC(석유수출국기구) 원유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 러시아 생산 확대 가능성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48.59달러로 전일대비 0.97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80달러 떨어져 51.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38달러 상승하며 51.62달러를 형성했다.

8월10일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는 OPEC의 7월 원유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OPEC은 감산 면제국인 나이지리아, 리비아와 감산 대상국인 사우디가 생산량을 확대하며 7월 생산량이 3286만9000배럴로 전월대비 17만3000배럴 증가했다.
러시아 Gazprom도 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의 감산 이행기간이 종료되는 2018년 3월 이후 원유 생산을 확대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해 공급과잉 우려를 부추겼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8월 첫째주 원유 재고가 정제 투입량 증가로 4억7500만배럴로 전주대비 645만1000배럴 줄어들었다. 정제 투입량은 1757만4000배럴로 16만6000만배럴 증가하며 EIA가 주간 집계를 시작한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의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폭 제한에 일조했다.
OPEC은 2017년 세계 석유 수요가 9649만배럴로 전년대비 137만배럴, 2018년에는 977만배럴로 128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3.40으로 전일대비 0.16%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