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ergy Storage System)는 세계적으로 가정용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국내시장은 아직 미진한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가정용 ESS 시장규모는 2017년 약 7300억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까지 12조원대로 연평균 44% 이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기업은 LG화학, 삼성SDI가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국내 대신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LG화학은 2011년 유럽 발전용 ESS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2013년 독일 가정용 ESS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최근에는 글로벌 가구 생산기업 이케아(IKEA)를 통해 수요처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영국시장까지 공략하는데 성공하면 미국 등으로 사업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일본 가정용 ESS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6년 가정용 시장이 활성화된 독일과 영국에서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글로벌 ESS 시장은 각국 정부가 가정용 ESS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해 보조금을 지원함에 따라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가 2001년 스마트그리드 제도를 도입하면서 가정용 ESS 지원을 시작했으며, 일본 역시 동북지방 대지진 이후 소형 ESS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독일 역시 2013년부터 소형 ESS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시행해 시장을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시장은 정부가 산업용 등 대용량 ESS만 지원할 뿐 기타 용도는 지원하지 않아 가정용 시장이 성장하지 못해 국내기업들이 신제품을 국내에는 판매하지 않고 수출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시장은 해외보다 가정용 ESS 보급이 어려운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농어촌, 격오지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설비 투자 보조금 지원과 함께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편익을 모색해 국내 가정용 ESS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