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중국에서 ESS(Energy Storage System)용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ESS와 관련된 전반적인 투자 확대 및 협업 강화를 목적으로 중국 CL New Energy Technology의 지분 30%를 11억7800만원에 취득했다고 8월18일 밝혔다.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현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업이 고전하는 가운데 ESS 우회 투자를 통해 현지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를 인증에서 탈락시키고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EV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함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 배터리 판매가 어려워지며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ESS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EV 배터리와 달리 별다른 제재가 없기 때문에 Nanjing 소재 배터리 공장의 생산품목을 ESS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Nanjing 공장은 2017년 1/4분기 흑자로 전환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No.2 생산라인 건설도 진행하고 있다.
CL New Energy Technology에 대한 투자 역시 중국 사업을 ESS 위주로 전환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판단된다.
LG화학은 앞으로도 중국 배터리 규제를 피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우회적인 방법을 찾아 전지부문의 수익성을 계속해서 개선할 방침이다.
전지부문은 2017년 2/4분기 매출 1조1198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달성하며 6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소형 배터리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ESS용 배터리의 고성장세가 지속됐으며 EV 판매 호조 등에 따른 자동차배터리 적자폭이 축소되며 적자 기조에서 벗어났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