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닛산자동차(Nissan Motor)에게 배터리를 공급하는데 실패했다.
닛산자동차는 신형 「리프(Leaf)」에 AESC(Automotive Energy Supply) 배터리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카모토 히데유키 닛산자동차 총괄 부사장은 신형 리프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LG화학 배터리를 장착하지 않았다”며 “공급처는 AESC”라고 밝혔다.
이어 “AESC 지분 매각은 성능을 충족시켜주는 배터리 공급기업이 여럿 등장했기 때문”이라며 “AESC와의 협력관계를 앞으로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ESC는 2007년 닛산자동차과 전극 생산기업 NEC가 설립한 EV(전기자동차) 배터리 자회사로 최근 중국 사모펀드인 GSR Capital에게 미국 테네시, 일본, 영국 소재 생산설비, NEC와 함께 매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신형 리프부터는 AESC 대신 LG화학이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LG화학은 닛산자동차에게 공급한 경험이 없으나 Renault-Nissan Alliance의 한축인 르노자동차(Renault)와 2014년부터 차세대 장거리 EV를 공동개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르노자동차의 EV 4종에 모두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유력한 후보로 주목됐다.
또 닛산자동차가 신형 리프의 주행거리를 1회 충전당 400km 수준으로 높이기 희망하며 기술력에서 우위를 갖춘 LG화학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