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경쟁기업인 SK이노베이션보다 먼저 NCM(니켈코발트망간) 811 배터리를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 이웅범 사장은 9월8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2차전지산업 간담회에서 “SK이노베이션이 NCM811 배터리 양산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보다 먼저 양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8년 자동차가 출시되는 것을 보면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니켈 비중을 80%까지 확대한 중대형 파우치 NCM811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조만간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CM811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니켈 함량은 높이고 코발트 비중은 낮추어 전기자동차(EV)에 적용하면 주행거리를 늘리고 코스트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세라믹 코팅 분리막 기술을 활용해 니켈 비중을 확대하고 배터리의 열 발생, 가스 발생, 짧은 수명 문제를 해결했으며 2017년 12월부터 ESS(Energy Storage System)에 투입하고 2018년 3/4분기부터 EV 배터리에 적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기존 NCM 배터리 사업에서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고전함에 따라 CNT(Carbon Nano Tube) 도전재, CNT-카본블랙(Carbon Black) 도전재로 에너지밀도를 높인 배터리를 개발해왔으나 SK이노베이션과 동일하게 하이니켈 NCM811 배터리 양산에도 도전해 경쟁이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