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 감소 및 정제설비 재가동,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기간 연장 가능성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0.41달러로 전일대비 0.93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역시 1.15달러 올라 56.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4달러 떨어지며 53.93달러를 형성했다.

9월2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가 증가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9월 셋째주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가 전주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휘발유 재고는 2억1600만배럴로 212만5000배럴 감소해 2015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중간유분 재고는 1억3900만배럴로 569만3000배럴 줄어들어 2015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정제설비 재가동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허리케인 하비(Harvey)의 영향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정제설비들이 최근 가동을 재개함에 따라 정제 가동률 및 정제 투입량이 하비 상륙 이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제 가동률은 9월 셋째주 83.2%로 전주대비 5.5%포인트 상승했고, 정제 투입량은 1517만2000배럴로 109만4000배럴 증가했다.
OPEC의 감산기간 연장 가능성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라크 Jabar al Luaibi 석유부 장관이 이라크를 포함한 OPEC 회원국들이 감산기간 연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달러화 강세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2.51로 전일대비 0.78% 상승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