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11월 원유 수출 축소 계획,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정책 재정비에 따른 브렌트유 강세 전망,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전망,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0.92달러로 전일대비 1.34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82달러 올라 56.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32달러 상승하며 54.08달러를 형성했다.

10월10일 국제유가는 사우디가 11월 원유 수출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상승했다.
사우디는 아시아 등 주요 소비국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11월 원유 수출량을 56만배럴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국가들은 사우디에게 총 771만배럴 가량의 물량을 요구했으나 사우디가 감산 효과를 높이기 위해 715만배럴만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의 감산 정책 재정비로 브렌트유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OPEC은 11월30일 개최할 예정인 정기총회에서 감산기간을 연장하거나 감산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Genvor의 Torbjorn Tornqvist CEO(최고경영자)는 OPEC이 앞으로도 감산을 준수하는 가운데 글로벌 원유 수요가 150만배럴 이상 증가한다면 12-18개월 안에 브렌트유 가격이 50달러 후반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전망 및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미국은 10월 첫째주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각각 180만배럴, 10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3.29로 전일대비 0.41%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