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핀왁스(Paraffin Wax)는 장기간 이어지던 중국시장의 수급타이트가 해소됐다.
파라핀왁스는 2017년 1월 톤당 1100달러 수준을 형성했으나 주요 공급국인 중국에서 정유설비들이 봄철 잇따라 정기보수에 돌입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져 3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5월에는 1250달러까지 올라섰다.
6월에도 높은 수준을 지속했으며 정기보수가 마무리된 7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중국, 미국 등에 상승요인이 몇가지 있었으나 여전히 약세를 나타내며 9월에는 1050-1100달러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8월 주요 공급처 가운데 하나인 중국 Dairen 소재 정유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하비(Harvey)의 영향으로 석유 정제능력의 20%에 해당하는 정유설비들이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수급이 다시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전체 수급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시장의 주요 수요처인 도미니카, 과테말라 등에서 크리스마스용 캔들 제조를 위한 원료 확보를 8-9월경 마쳐 비수기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국내시장은 전체 수요가 약 2만톤 수준으로 중국산이 전체의 70-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한동안 중국산 공급이 감소함에 따라 수입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산 수입은 월평균 1000-1500톤 수준 이루어졌으나 중국기업의 공급 축소로 5월 791톤, 6월 555톤, 7월 876톤, 8월 907톤에 그쳤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중국산 대신 영향력을 확대하던 한국산은 가격이 2017년 초 1500달러에서 봄철 1700달러까지 급등했으나 앞으로 수급타이트 해소로 수입이 다시 원활히 이루어지면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시장은 JXTG에너지의 Wakayama 공장에서 1월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왁스제품 수급이 타이트해졌으나 파라핀왁스, 마이크로크리스탈린왁스(Microcrystalline Wax) 등은 다른기업들도 생산하기 때문에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건축소재 MDF(중질섬유판)의 발수제 등에 사용하는 슬랙 왁스(Slack Wax)는 생산기업이 적고 재고 소진이 빠르게 이루어짐에 따라 JXTG에너지가 Wakayama 공장을 재가동하는는 2018년 봄까지는 수급타이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국, 타이, 싱가폴산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