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5일 국제유가는 브렌트유(Brent) 기준으로 사우디의 감산기간 연장 관련 발언, 이라크 중앙중부와 쿠르드(KRG) 자치정부의 갈등 고조,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2.18달러로 전일대비 0.29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도 0.11달러 올라 58.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92달러 상승하며 56.20달러를 형성했다.

10월25일 국제유가는 사우디가 감산기간 연장 의사를 시사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사우디 Khalid al-Falih 에너지부 장관이 10월24일 개최된 Future Investment Initiative에서 언급한 2018년 3월로 종료되는 산유국의 감산기간을 2018년 말까지 연장할 용의가 있다는 발언이 세계 석유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의 갈등 고조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라크에서는 쿠르드 자치정부가 독립 추진활동 중단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가 쿠르드 지역에 대한 재탈환 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며 갈등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10월25일 성명서를 통해 9월 말 실시한 분리독립 투표 결과 보류하겠다고 밝혔으며 중앙정부에게 모든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3.71로 전일대비 0.07%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원유 재고는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과 달리 4억5700만배럴로 전주대비 약 85만6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