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탈황설비 건설에 1조원을 투입한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이사회를 통해 2020년까지 울산 컴플렉스에 약 1조원을 투자해 일일 생산량 4만배럴의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를 건설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11월2일 밝혔다.
VRDS는 감압증류공정의 감압 잔사유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이며 2016년 말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세계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기로 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선박 연료유는 황 함량이 높아 그동안 대표적인 대기환경 오염원으로 지적돼왔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석유제품의 생산 비중을 늘리는 탈황설비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저유황 선박 연료유 시장의 환경변화에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딥 체인지 2.0의 강력한 실행을 위해 주요 기반인 석유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라며 “설비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