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대표 최치훈)이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설을 일축했다.
삼성그룹은 일부 언론을 통해 삼성물산과 삼성SDI 등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에 대한 전량 매각을 추진한다는 추측이 확산됐다.
삼성그룹은 2015년 화학, 방산 계열사 4곳을 한화그룹에게 매각했으나 한화 측의 자금 부담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일부 지분은 넘기지 않고 남겨둔 바 있다.
삼성물산이 20.05%, 삼성SDI가 4.05%를 보유하고 있으며 만약 한화종합화학이 2022년까지 기업공개되지 않으면 지분을 일정금액에 한해 되팔 수 있는 주식매도 청구권도 보유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11월7일 삼성그룹이 약 1조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2사가 보유한 해당 청구권을 앞당겨 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각 사유로는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으로부터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자금 마련이 시급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2021년 보험사에 대한 신 지급 여력제도가 시행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유 지분 8.13%에 대해 최대 9조원 상당의 준비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11월8일 한국거래소의 지분 매각설 사실 여부를 묻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는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