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및 정제 가동률 증가, 산유국 감산 이행률 상승,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8.09달러로 전일대비 0.53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76달러 올라 64.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20달러 상승하며 61.60달러를 형성했다.

12월2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및 정제 가동률 증가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은 12월 둘째주 원유 재고가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4억3600만배럴로 전주대비 649만5000배럴 줄어들며 5주 연속 감소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산유국의 감산 합의 이후 석유 시장의 공급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미국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은 12월 첫째주 원유 수출량이 108만6000배럴이었으나 둘째주에는 185만8000배럴로 늘어났다.
정제 가동률도 12월 둘째주 94.1%로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년동기대비 약 2%포인트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산유국의 감산 이행률 상승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쿠웨이트에 따르면, 산유국들은 11월 감산 이행률이 122%로 감산체제에 돌입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3.35로 전일대비 0.10%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12월 둘째주 원유 생산량이 979만배럴로 전주대비 약 1만배럴 늘어나며 8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