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에틸렌(Ethylene) 가격이 톤당 1200달러를 형성한 가운데 원료 나프타(Naphtha)도 강세를 지속함에 따라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크래커 마진)가 600달러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SM(Styrene Monomer) 등 유도제품도 수익성을 확보하기에 충분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유가 상승도 석유화학제품 가격 강세의 요인으로 주목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2017년 안에 60달러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을 비롯한 산유국들이 협조감산 기간을 2018년 말까지 연장한 영향으로 12월1일 브렌트유(Brent)가 배럴당 62달러대, 두바이유(Dubai)는 61달러대를 형성했다.
에틸렌은 동남아 가격이 최근 톤당 1170-1200달러로 6월 초 기록한 저점에 비해 300달러 정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지 못한 중국 SM 생산기업들이 에틸렌 확보에 나선 영향으로 상승세가 가속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나프타 가격은 600달러 전후로 2017년 초에 비해 30% 이상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대체원료인 LPG(액화석유가스)의 겨울철 난방용 투입이 확산되며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나 아시아 에틸렌 크래커들은 충분한 스프레드를 확보하며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에틸렌 유도제품은 SM이 최근 중국가격이 1300달러 전후까지 상승하고 원료 벤젠(Benzene)은 아시아 가격이 800-850달러 정도를 형성함에 따라 수익성을 올리기 충분한 스프레드를 형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PE(Polyethylene)는 LLDPE(Linear Low-Density PE)는 동남아 가격이 1150달러로 원료가격보다도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페놀(Phenol)은 2017년 초 이후 원료 벤젠과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며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12월 동남아 가격이 1100달러로 전월대비 100달러 정도 급등함에 따라 벤젠과의 스프레드도 250달러 수준으로 회복됐다.
페놀 유도제품이자 PC(Polycarbonate)의 원료로 사용되는 BPA(Bisphenol-A)는 1450달러 전후를 형성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현재 아시아에서 가동을 중단한 에틸렌 크래커가 1기뿐이고 중국의 수요가 계속 신장하고 있어 수급타이트가 지속되며 2018년 초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PE를 제외한 대다수 석유화학제품 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