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엔지니어링 산업에서는 일본기업들이 미국에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Chevron Phillips, Dow Chemical, ExxonMobil 등이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기준으로 총 150만톤에 달하는 크래커를 2017년 신규가동했으며 Sasol, Shell Chemicals도 신규설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기존 플랜트의 증설 계획이 계속 추진되고 있으며 저렴한 에탄(Ethane) 원료를 활용하는 신규 프로젝트가 추가로 등장할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또 에틸렌 신증설과 더불어 PE(Polyethylene) 등 유도제품 플랜트 건설 계획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엔지니어링기업들은 그동안 한국, 중국기업의 저가공세에 고전했으나 미국에서는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미국의 다양한 신증설 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다.
Chiyoda Engineering은 ExxonMobi과 Sabic이 텍사스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 180만톤 크래커 건설 프로젝트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분해로, 가스 회수 및 정제설비, MEG(Monoethylene Glycol) 플랜트 3개로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8년 최종투자 결정을 내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Chiyoda Engineering은 분해로 수주를 노리고 있으며 ExxonMobil로부터 2000년 싱가폴 80만톤 플랜트를 수주한 경험이 있어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기대하고 있다.
JGC도 ExxonMobil 및 Sabic 프로젝트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JGC는 과거 Chevron Phillips로부터 수주를 받아 미국에서 에틸렌 크래커를 건설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루이지애나에서 Shin-Etsu Chemical의 에틸렌 크래커를 건설하고 있는 Toyo Engineering도 북미 석유화학 프로젝트 수주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북미에서 추진되고 있는 석유화학 프로젝트들이 난이도가 높고 일본 엔지니어링기업에 대한 미국 석유화학 메이저들의 신뢰도가 높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8년 이후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타이 PTT 주도의 프로젝트 등이 실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화성제품, 스페셜티 케미칼 분야에서도 유도제품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고 일본 화학기업들의 미국 진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 엔지니어링기업들은 높은 인건비 부담에도 미국 수주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다양한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엔지니어링기업들은 북미보다는 사우디 등 중동 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하고 있어 여전히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