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는 아시아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싱가폴 가격은 최근 타이어용으로 대표적인 TSR20이 kg당 1.5달러 이상을 형성하며 가장 최근 저점을 기록한 2017년 10월 말에 비해 10% 이상 급등했다.
RSS3호도 1.7달러로 11월 말에 비해 10% 상승했다.
천연고무 가격은 투기자금의 개입으로 2017년 2월 폭등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돼 안정적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11월에는 타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등 주요 생산국들이 회담을 열고 가격 적정화를 위한 수출제한 방침을 결정했으나 수치 목표를 정하지 않아 가격 상승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천연고무 시장은 2017년 연초를 제외하고 주요 생산국에 눈에 띄는 재해가 발생하지 않은 영향으로 공급이 충분했으며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수급이 완화 양상을 나타냈다.
중국에서는 정부의 환경규제 영향으로 타이어 생산기업들의 가동이 제약을 받고 있고 보강제인 카본블랙(Carbon Black) 공급부족까지 겹치며 타이어 생산이 둔화되고 있다.
2017년 말부터 최근까지 타이어 생산량 증가율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하회한 것으로 파악되며 천연고무 수요도 탄력을 잃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곧 고무나무 육성을 위해 수확을 자제하는 낙엽기에 돌입하면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으므로 수요가 집중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고무나무 낙엽기는 일반적으로 타이 1-3월, 인도네시아 1월부터 봄, 베트남은 2-5월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수확량 감소폭이 20% 정도에 그치며 수급이 급격하게 타이트해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등장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