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김성채)이 바이오매스 사업 투자를 철회했다.
금호석유화학은 830억원을 투입해 여수에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보조금 축소 논의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바이오매스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에 따라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 판매로 신규 수익 창출이 기대됐으나 정부가 REC 가중치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REC 가중치는 바이오매스 전소가 1.5, 바이오매스 혼소가 1.0이다.
정부는 바이오매스가 석탄에 비해 연료 효율성이 떨어지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해 가중치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말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서는 폐기물, 우드펠릿 등에 대한 REC 가중치를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바이오매스가 신재생에너지의 범주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높고, 연료로 쓰기로 했던 우드칩 등 목질계를 대부분 수입해 코스트 부담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은 바이오매스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2015년 306억원 상당의 대우건설 지분을 처분했으나 실제 바이오매스에 투자한 금액은 1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