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은 태양광 사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태양광 자회사로 코리아에너지발전소, 강원학교태양광, 철도솔라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3사 매출이 총 91억63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3억2600만원으로 446%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은 2011년 이후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 시황이 대폭 악화됨에 따라 2013년 코리아에너지발전소 지분인수를 통해 태양광발전 사업에 진출했다.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2015년 매출 27억1400만원에 순이익 2억4900만원을 올린데 이어 2017년에는 매출 34억1700만원에 순이익 9억81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원학교태양광은 2016년 매출 8억6600만원에 순이익은 마이너스 1억8100만원으로 적자를 냈으나 2017년 매출 52억6600만원에 순이익이 플러스 12억9700만원으로 흑자 전환해 외형 확대 및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철도솔라 역시 2016년 매출 4억7600만원에 순이익 2000만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7년에는 매출 2억8000만원에 순이익 4800만원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지속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2017년 3/4분기에 강원학교태양광 4단계 설비가 완공되면서 호조를 누렸다”며 “일조량이 증가한 것도 자회사 영업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이 앞으로도 태양광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사업규모 자체가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금여력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017년 상반기 율촌산업단지 및 음성 용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여전히 내부 검토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신 성장동력 육성 차원에서 830억원을 투입해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이오매스 사업도 2018년 2월 말 합성고무 사업의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는 이유로 결국 투자 철회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에 대한 투자를 집중시키고 그룹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비주력인 태양광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