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유럽 전기자동차(E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독일 자동차부품 생산기업 Webasto와 배터리 모듈 공급을 위한 LOI(의향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Webasto는 선루프, 배터리 팩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매출규모가 36억유로(4조원)에 달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SDI로부터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자사제품인 배터리 팩과 함께 유럽 완성차 생산기업에게 납품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Webasto와의 계약을 통해 유럽 EV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EV 시장은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배터리 등 소재 생산기업들도 너나없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배터리 분야의 경쟁기업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폴란드와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중국 배터리 1위 CATL도 유럽에서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 배터리를 외부로부터 공급받던 BMW 등 유럽 완성차 생산기업들까지 자체적으로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유럽공장 건설에 돌입했으며 2017년 7월에는 프랑스 PSA그룹이 이끄는 EU-LIVE 컨소시엄의 초소형 EV에 배터리를 납품했다.
유럽 EV 판매량은 2018년 40만대로 전년대비 4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 예상 판매량의 25%에 해당하는 수준이어서 앞으로도 전체 자동차 및 배터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