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T Global Chemical(PTTGC)이 동남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이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메이저 PTTGC는 2017년 석유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된 가운데 석유화학제품 시황이 호조를 지속하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앞으로 미국이 셰일(Shale) 베이스로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PE(Polyethylene) 등을 대량 수출하며 수급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PTTGC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고자 하고 있다.
타이는 동남아 최대 석유화학 시장으로 1인당 플래스틱 소비량이 22kg, PE 시장은 150만톤에 달하고 있다.
다만, 최근 시장 성장률이 GDP(국내총생산) 대비로 비교할 때 안정성장기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수요가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베트남, 미얀마 등 주변국 시장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은 인구 9400만명에 1인당 플래스틱 소비량이 15kg, PE 시장규모는 100만톤 남짓이며, 미얀마는 인구 5000만명, 플래스틱 소비량 3kg, PE 시장규모는 12만톤으로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양국 모두 가스 자원이 풍부해 장기적으로 석유화학산업을 발전시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는 최종 소비재 대부분을 타이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경제성장이 가속화되면 샴푸, 비누 등은 자체 생산으로 전환함에 따라 포장소재 등 플래스틱 수요가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TTGC는 타이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등 CMLV 지역과 연계하는 경제회랑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우위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도 주요 시장으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도시화가 진행되며 사람들의 생활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
PTTGC는 그동안 포장, 홈케어 & 퍼스널케어, 농업자재 등 3개 영역을 강화했으나 앞으로는 자동차, 전기, 전자, 건설자재 등을 포함해 6개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중질유분을 확대해 유도제품 사업을 확장할 계획으로 파악되고 있다.
PTTGC는 가스 크래커,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모두 갖추고 있다.
가스 크래커는 원유 급등 시에 경쟁력을 나타내나 타이의 가스 자원 고갈이 우려되고 있고 시황에 쉽게 좌우되는 단점이 있으며 유도제품이 에틸렌계에 한정된다는 측면도 있다.
반면, NCC는 C4 등 중질유분을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프타와 함께 시장에 풍부한 LPG(액화석유가스)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가스 크래커에서도 다양한 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ORP(Olefin Configuration Project)를 진행할 계획이다..
C2도 EO(Ethylene Oxide)를 중심으로 차별화를 진행한다. EO는 그동안 대부분 EG(Ethylene Glycol)에 투입했으나 범용화가 진행되는 EG보다 세제원료 등 특수화율이 높은 유도제품으로 투입하는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