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9일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기한 연장 기대,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감소,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4.94달러로 전일대비 0.56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74달러 올라 70.2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09달러 상승하며 65.33달러를 형성했다.

3월29일 국제유가는 산유국이 감산기한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됨에 따라 상승했다.
이라크 Jabbar al Luaibi 석유부 장관이 감산기한을 2019년 중반까지 연장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데 이어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Mohammad Barkindo 사무총장도 장기적인 감산 공조 방안을 구축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감산기한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U.S. Bank의 Mark Watkins는 OPEC이 당초 2018년 말로 예정된 기존 감산기한을 2019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OPEC의 움직임이 국제유가 안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도 덧붙였다.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감소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은 원유 시추리그 수가 797기로 전주대비 7기 줄어들며 2017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월23일 이란 핵협정 파기를 주장해온 John Bolton 전 UN 주재 미국 대사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 임명하면서 미국과 이란 사이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미국 달러화 강세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0.15로 전일대비 0.10% 상승했다. <강윤화 기자>